문화

드림하이2013 “음악으로 행복 나눠요”

드림하이2013 “음악으로 행복 나눠요”

by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2018.02.05

6년 전 중학교 신입생 9명이 모여 활동 시작
중·고생 80여 명 ‘재능기부 봉사단체’로 성장

‘음악을 통해 위로를 건네고, 행복을 나누고 싶다.’

그렇게 소망하던 중1 학생 9명이 내달이면 고3이 된다.

아이들이 마음속에 품었던 희망의 씨앗은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순천과 광양, 여수 지역 수많은 어르신들의 가슴에서 행복의 싹을 틔웠다.
청소년 재능기부 봉사단체 ‘드림하이 2013’의 이야기다.

‘드림하이 2013’은 지난 2013년, 음악을 좋아하던 용띠 친구 9명이 중학교 입학을 기념해 만든 음악동아리의 재능기부 활동으로 시작된 단체.

이들은 여름·겨울방학을 이용해 연 2회 여수·순천·광양지역의 요양병원, 복지시설 등을 찾아다니며 음악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행복을 나누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생들은 학업으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통해 즐겁게 봉사할 수 있다는 기쁨에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현재는 이들의 지인·친척들까지 동참하면서 순천, 여수, 광양지역 중·고생 80여 명이 활동하는 봉사단체로 성장했다.

이는 아이들의 곁에서 언제나 물심양면으로 힘을 보태온 학부모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다양한 재능을 가진 학생들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공연 내용은 6년 전보다 더욱 다채로워졌고, 활동 영역도 자연보호를 위한 정화활동까지 확대됐다.

이들은 지난 1일에도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을 방문, 봉사 단원 70여 명이 함께 ‘행복넝쿨 공연 한마당’을 주제로 작은 음악회를 꾸몄다.

공연에 앞서 쓰레기 줍기 등 주변 정화 활동도 펼쳤다.

이날 순천병원의 환우 및 보호자들은 학생들이 준비한 오케스트라, 댄스, 해금·가야금 연주, 발레, 판소리 등의 공연을 보며 연신 감탄했고,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드림하이 2013’의 창단 멤버이자 6년째 피아노 반주를 담당하고 있는 김다빈(강남여고 3년) 학생은 “봉사란 아침 식사 전 엄마가 만들어주는 따뜻한 누룽지와 같다고 생각 한다”며 “화려하고 대단하지 않더라도, 그 안에 담긴 정성과 따뜻한 마음이 다른 사람을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을 그동안의 활동을 통해 배웠다”고 밝혔다.

김종우 순천병원장은 “환우들을 위해 멋지고 감동적인 공연을 펼쳐준 드림하이2013 봉사단 및 학부모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청소년 단원들의 희망찬 미래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순천광양교차로 /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