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0~100세 함께 즐기는 ‘북적북적 책축제’ 열려

0~100세 함께 즐기는 ‘북적북적 책축제’ 열려

by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2018.04.24

순천 문화예술공연기획단체 풍선껌 등 민간 주도
공연·전시·체험 등 ‘다채’ … 독서문화 정착 기여

순천의 청년 문화기획자들이 0세부터 100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책축제를 열어 화제다.
장에서 지역 공방 작가와 뮤지션들의 재능을 모아 ‘북(Book)적(積)북(Book)적(積) 책축제’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역에서 어린이 책 축제가 매년 열리고 있지만,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 등 다양한 세대가 책을 매개로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에 대한 갈증에서 올해 처음 기획됐다.
여기에는 ‘주)다해브러’ 등 순천의 청년문화기획단체와 캘리그라피공감, 세자매, 갤러리꽃맘, 생태로, 순수다 등 지역 공방 작가들과 지역 출판사까지 함께 하며, 민간 주도의 행사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그림책부터 소설책까지 여러 세대를 위한 다양한 도서가 비치됐으며, 행사장 한쪽에는 간이 독서 공간과 함께 성인들을 위한 19금도서 감상 북텐트도 운영돼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지역 음악인과 커피숍 ‘아띠’, (주)하이트진로 등의 참여로, 방문객들은 봄의 정취 속에서 멋진 음악과 커피, 맥주를 즐기며 책 읽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이날 행사 부스에서는 캘리그라피, 드라이플라워 등 작품 전시와 함께 ‘나만의 책갈피 만들기’, ‘에코백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한 어린왕자 인형과 그림 작품으로 꾸민 포토존도 운영돼 아이 및 부모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했다.

운영진들은 ‘내 책을 잡아라 100원의 행복(동전 던지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등 뒤에 문학작품 속 좋은 글귀를 써 붙여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책에 관심과 흥미를 갖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윤정(41·여)씨는 “아이와 함께 에코백만들기, 쿠키만들기 등 3가지 체험을 했다”면서 “7살짜리 큰 아이의 꿈이 요리사인데 이벤트를 통해 ‘따끈따끈 빵 이야기’라는 책을 선물받을 수 있게 돼 특히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김영아(44·여)씨는 “봄날에 책, 커피와 함께 하는 콘셉트가 무척 좋았다”며 “다만,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인데 이 시기의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책들도 많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축제가 앞으로도 지속 개최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태희 풍선껌 공동대표는 “민간이 주도한 행사인 만큼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역의 10여 개 단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무사히 행사를 개최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아이들이 책을 장난감처럼 편하게 생각하고, 시민들에게 독서가 일상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