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정종민 건축사, (재)한국학호남진흥원 공모 선정

정종민 건축사, (재)한국학호남진흥원 공모 선정

by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2018.08.23

오는 11월 순천 문화유적 다룬 인문학 도서 출간 예정
건축사이자 동양철학사인 정종민(58·경남대 대학원 겸임교수)씨가 (재)한국학호남진흥원의 ‘2018 전남 인문학 기반 및 역사자원 활용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건축사의 눈으로 본 순천 문화유적에 대한 인문학 도서를 올해 안에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공모사업은 전라남도 인문학 기반의 역사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문화콘텐츠로 창작해 남도의 정체성 인식, 독창적인 인문 정신문화의 사회적 확산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공모는 △전남 문화원형 조사 발굴 지원 △스토리텔링과 문화콘텐츠 창작발표 △인문학 문화강좌 프로그램 운영 등 총 3개 분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정 건축사는 ‘전남 문화원형 조사 발굴 지원 사업’ 분야에 ‘건축사 눈으로 본 문화유적 다시 읽는 순천 인문학 출간’ 사업으로 지원, 최종 선정돼 출간에 필요한 사업비 등을 지원받게 됐다.

순천 도사 출신의 정 건축사는 지역 향토 자료에 대한 관심에서 지난 10여 년 간 순천의 역사·문화·설화·민속, 가볼만한 곳에 대한 옛 문헌 등 기초 자료를 수집하고 지역 곳곳을 답사하며 공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민 건축사는 “순천은 유구한 역사와 더불어 문화, 민속, 설화, 명소가 많은데도 순천에 사는 시민들조차 지역의 역사·문화에 대해 잘 모르고 관심도 낮은 것 같아 늘 안타까운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이를 공부하려 해도 한 권으로 읽을 수 있는 교과서적인 책이 없고, 각각의 책들도 문어체로 돼 있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라면서 “이에 순천의 ‘문화총서’를 만들어보자는 꿈과 계획을 세웠는데, 이번 공모 선정으로 그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사업 기간인 다음 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순천의 역사, 인물 등에 대한 흩어져 있던 자료들을 수집·정리, 분석하는 한편 현장답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구어체 형식으로, 사진·그림 등도 첨부한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순천지역 인문학 교과서를 오는 11월 말 출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재단법인 한국학호남진흥원은 광주시와 전남도가 출연해 지난 4월 개원했다. 이곳은 호남학 자료의 발굴과 조사, 연구, 교육프로그램 운영, 문화콘텐츠 활성화 사업과 한국학 진흥단체 간 국내외 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