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연극협회 극단인 ‘백운무대’가 전남연극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18일 광양시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8일간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 ‘제37회 전남 연극제’에서 광양연극협회 극단 ‘백운무대’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극제는 전라남도와 전남연극협회가 주최하고 순천시와 (사)한국연극협회 순천시지부가 주관, 지역 예선을 거쳐 광양과 순천, 목포, 나주 등 6개 시·군 극단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펼쳐졌다.

광양연극협회 극단 ‘백운무대’는 ‘경숙아, 경숙아버지’로 대회에 참가했으며, 한국전쟁 무렵을 배경으로 가족을 내팽개치고 방랑하는 이기적인 아버지와 이런 아버지를 지켜보는 딸의 애증을 그린작품을 선보여 흥겨우면서도 눈물 나는 삶을 깊이 있는 연기로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또 극단 ‘백운무대’는 단체상 대상과 함께 최우수연기상(정은빈, 경숙이 역), 우수연기상(문인심, 자야 역)과 무대기술상(최보람), 연출상(이계준), 특별상(한춘화) 등 개인 부문 수상의 영광도 누렸다.

극단 ‘백운무대’는 이번 대회 수상으로 오는 6월 열리는 ‘제4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전남 대표로 출전한다.

대상을 수상한 작품 ‘경숙아, 경숙아버지’는 오는 20~21일 오후 7시 30분(2회) 백운아트홀에서 정기공연으로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김호인 광양연극협회 지부장은 “이번에 광양이 다른 시·군을 제치고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단원들의 연극에 대한 열정과 광양시, 광양예총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이라며 “극단 ‘백운무대’가 광양시를 넘어 전남 연극을 대표하는 극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운무대’는 1992년 결성된 광양의 유일한 지역 극단으로, 그동안 ‘건달과 할미꽃’, ‘막차타고 노을보다’, ‘배달의 기수’ 등 수많은 작품을 선보이며, 지역 연극 발전과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