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남 작은영화관’ 4년 누적관람객 100만명 돌파

‘전남 작은영화관’ 4년 누적관람객 100만명 돌파

by 뉴시스 2019.08.29

전남도가 역점 시책으로 추진해온 ‘작은영화관’이 4년만에 누적 관람객이 100만 명을 돌파, 문화사랑방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입에서는 “좋은 작품을 가까운 곳에서 싸게 보니 좋다”는 찬사가 나오고 있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0월 장흥의 정남진시네마가 첫 개관한지 4년만에 전남지역 7개 작은 영화관의 누적 관람객이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인구 감소로 사라졌던 농어촌 지역 영화관이 30년 만에 작은 영화관으로 부활하면서 문화에 굶주렸던 시골마을에 활력을 주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5년 10월 전남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장흥 정남진 시네마는 99석을 갖춘 그야말로 작은 영화관에 지난 4년간 30만 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이 찾았다.

장흥군을 시작으로 지난 4월 문을 연 보성군까지 전남의 작은 영화관은 7개로 늘었고 누적 관람객도 100만 명을 넘어섰다.

장흥 이외에 고흥 작은영화관이 23만 7000명, 진도 아리랑시네마가 11만 8000명, 완도 빙그레시네마가 13만 2000명, 곡성 작은영화관이 7만 4000명, 화순 시네마가 12만 7000명, 보성 작은영화관이 1만 7000명이다.

작은영화관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2018년 말까지 순이익 8억 1000만 원을 달성했으며 고흥의 경우 순수익이 4억 6600만 원으로 지출액 대비 150%의 수익을 냈다.

장흥은 1억 6900만 원, 완도는 9000만 원, 진도는 6500만 원, 화순은 2600만 원이다. 특히 화순군은 순수익의 10%를 장학회에 기부하고 있다.

작은 영화관이 인기 몰이를 하면서 다른 지자체까지 확대되고 있다.

담양과 신안 등 4개 군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무안 등 3개 군에서 사업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작은영화관이 주말과 평일을 불문하고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문화 예술에 대한 향유 기회가 많지 않은 농촌에서 영화의 보편성과 흥미로움이 사람들을 불러 모아 자연스럽게 영화관이 문화사랑방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예술성과 작품성이 뛰어난 최신 영화를 먼 도시까지 가지 않고도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는 편리성이 있고 관람료가 저렴한 것도 한몫 하고 있다.

관람료는 일반 영화관에 비해 40%정도 싼 6000원이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1000원을 더 할인한다.

윤진호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지자체가 운영하는 문화시설 가운데 주민들 곁에 가장 가까이 있고 흑자를 보는 것은 작은영화관뿐”이라며 “당초 계획한대로 14개 작은 영화관을 차질 없이 건립해 도민들의 문화 향유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