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순천시민단체 “중학교 배정 단일학군제 시행하라”

순천시민단체 “중학교 배정 단일학군제 시행하라”

by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2019.10.11

교육공동체 “근거리 배정 폐지 ... 학생 희망 100% 배정”
▲순천교육공동체시민회의가 10일 순천지역 중학교 배정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순천지역 내년도 중학교 배정을 앞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시민단체가 단일 학군 배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10일 순천교육공동체시민회의 등 20여 시민단체는 순천교육지원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교육지원청은 중학교 근거리 배정 방식을 폐지하고 단일학군으로 학생 희망 100% 배정 방식을 시행하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날 단체들은 “전라남도교육청은 순천, 여수, 목포지역 중학교 무시험 배정을 전 지역 단일학군으로 학생 희망 100% 배정 방식을 고시했다”며 “현재 여수, 목포시는 단일학군으로 100% 배정 방식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순천지역은 14년 전 순천교육지원청 교육 당국의 무능한 행정으로 인해 단일학군 배정 원칙을 지키지 못해 매년 학부모들의 민원으로 인한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단체들은 “현재의 근거리 배정방식이 계속될 경우 환경이 좋은 새로운 주거지역을 따라가며 선호 중학교가 바뀌면서 이기적인 민원은 계속 될 것”이라며 “원도심에 이어 현재 신도심지역 일부 중학교도 소규모 학교로 전락하고 그 지역도 공동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문제 해결 방식으로 “순천교육지원청은 근거리 배정 방식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전라남도교육청이 고시하고 여수시와 목포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단일학군 학생 희망 100% 배정 방식을 시행해 교육의 공정과 원칙을 바로 세울 것”을 촉구했다.

또 “순천시도 이번 문제가 미래지향적 도시계획 부재로 인한 도심간 불균형으로 나타난 문제임을 인식하고 책임 있는 태도로 교육당국과 해결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학부모들은 내 자녀 중심으로만 교육정책을 요구하기보다 교육공동체 전체 구성원과 환경적 측면에서 생각하기를 바란다”며 “내 자녀를 집 앞 동네만 알고 성장하는 작은 사람으로 키우지 말고 보다 더 넓게 멀리 세상을 보고 배우면서 큰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순천 신도심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9월 말부터 순천교육지원청 앞에서 “중학교 근거리 배정 원칙을 지켜달라”는 민원을 제기기하며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