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인재 유출 ‘심각’ … 경쟁력 제고 절실
순천, 인재 유출 ‘심각’ … 경쟁력 제고 절실
by 운영자 2015.03.18
올해 관외 진학 377명 중 ‘상위 10%’ 124명
평준화 이후 매년 350여명 타 지역 진학
시-순천교육지원청, 협의체 추진 등 대책 강구
순천지역 상위 10% 학생의 상당수가 매년 타 지역 고교로 진학하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7일 순천시·순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올해 타 지역 고교로 진학한 중3 학생은 전체 377명으로 이중 상위 10%에 해당하는 학생은 124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상위권 학생의 외부 유출 인원 120명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로, 2013년(81명)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순천지역 상위 10%의 관외 고등학교 진학 현황을 살펴보면, 능주고(화순)·장성고(장성)·창평고(담양) 등 비평준화지역 일반고 진학 학생 수가 5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남외고(17명), 광양제철고(13명), 기타(13명), 전남과학고(1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를 통해 순천지역 중3 학생 상위 10%의 관외 유출은 특목고(외고·과학고 등)와 자율형사립고(광양제철고), 비평준화 지역 일반고 진학을 목적으로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관외 유출은 고교 평준화가 도입된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발생해왔으며, 이로 인해 순천지역 중3 학생 350여 명 이상이 매년 타 시·도로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학부모 김모씨(45·남)는 “평준화 이전까지만 해도 순천은 교육도시로 불리며 인근 지역에서는 순천 관내 고교 진학을 위해 유학을 오곤 했었다”면서 “평준화의 좋은 취지와는 다르게 도입 이후 교육의 질은 하향평준화 된 것 같아 아이를 안심하고 보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순천시, 순천교육지원청은 타 지역 학생들의 유출을 막기 위해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들은 교육 현안에 대한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정책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가칭)순천시교육발전협의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순천 교육정책에 대한 신뢰성을 평준화 이전으로 회복하기 위한 각종 시책들을 준비 중에 있다.
순천시교육발전협의회는 순천시와 교육지원청, 학교, 학부모 대표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로, 성적상위자의 관외유출 문제, 수능 고득점자 감소 등에 대한 대안 모색 및 불합리한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순천교육지원청도 관내 중학교 21개교를 대상으로 펼쳐온 ‘내고장 학교보내기’ 사업을 시와 연계해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관외전출 학생의 전반적인 전출 현황을 살펴보면, 예술고 및 취업과 연계한 특성화고 진학을 위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면서 “효산고의 관광조리과, 청암고의 보건간호학 등 특성화고 학과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현재 추진 중인 공립예술고 설립을 통한 예술적 재능을 가진 학생 유치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차로신문사/ 이보람 기자 shr5525@naver.com]
평준화 이후 매년 350여명 타 지역 진학
시-순천교육지원청, 협의체 추진 등 대책 강구
순천지역 상위 10% 학생의 상당수가 매년 타 지역 고교로 진학하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7일 순천시·순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올해 타 지역 고교로 진학한 중3 학생은 전체 377명으로 이중 상위 10%에 해당하는 학생은 124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상위권 학생의 외부 유출 인원 120명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로, 2013년(81명)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순천지역 상위 10%의 관외 고등학교 진학 현황을 살펴보면, 능주고(화순)·장성고(장성)·창평고(담양) 등 비평준화지역 일반고 진학 학생 수가 5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남외고(17명), 광양제철고(13명), 기타(13명), 전남과학고(1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를 통해 순천지역 중3 학생 상위 10%의 관외 유출은 특목고(외고·과학고 등)와 자율형사립고(광양제철고), 비평준화 지역 일반고 진학을 목적으로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관외 유출은 고교 평준화가 도입된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발생해왔으며, 이로 인해 순천지역 중3 학생 350여 명 이상이 매년 타 시·도로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학부모 김모씨(45·남)는 “평준화 이전까지만 해도 순천은 교육도시로 불리며 인근 지역에서는 순천 관내 고교 진학을 위해 유학을 오곤 했었다”면서 “평준화의 좋은 취지와는 다르게 도입 이후 교육의 질은 하향평준화 된 것 같아 아이를 안심하고 보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순천시, 순천교육지원청은 타 지역 학생들의 유출을 막기 위해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들은 교육 현안에 대한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정책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가칭)순천시교육발전협의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순천 교육정책에 대한 신뢰성을 평준화 이전으로 회복하기 위한 각종 시책들을 준비 중에 있다.
순천시교육발전협의회는 순천시와 교육지원청, 학교, 학부모 대표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로, 성적상위자의 관외유출 문제, 수능 고득점자 감소 등에 대한 대안 모색 및 불합리한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순천교육지원청도 관내 중학교 21개교를 대상으로 펼쳐온 ‘내고장 학교보내기’ 사업을 시와 연계해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관외전출 학생의 전반적인 전출 현황을 살펴보면, 예술고 및 취업과 연계한 특성화고 진학을 위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면서 “효산고의 관광조리과, 청암고의 보건간호학 등 특성화고 학과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현재 추진 중인 공립예술고 설립을 통한 예술적 재능을 가진 학생 유치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차로신문사/ 이보람 기자 shr55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