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지구 외국인학교, 설립 사실상 무산
신대지구 외국인학교, 설립 사실상 무산
by 운영자 2015.03.31
재단 측 수차례 개교 연기 후 ‘미동 없어’
전남 첫 외국인학교 결국 분양 광고용 전락
순천시“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관계 기관, 입장 정리 후 정확한 발표 예정
전남 첫 외국인학교 결국 분양 광고용 전락
순천시“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관계 기관, 입장 정리 후 정확한 발표 예정
전남 첫 외국인학교로 기대를 모아온 순천 신대지구 ‘메이플립’ 외국인학교의 설립이 사실상 무산됐다. 그 동안 수차례 개교를 연기한 외국인학교는 신대지구 아파트 분양 광고에만 등장한 채 결국 물 건너갔다.
30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하 광양경제청)과 순천시는 신대지구에 외국인학교 설립을 추진한 메이플립 재단이 설립승인 인가 신청 등의 행정절차를 밟지 않아 사실상 포기 수순에 들어 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외국교육기관이 국내에 설립될 경우 이익금을 본국에 송금할 수 없는 등의 규제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메이플립 재단은 지난 2011년 공사를 착공해 2012년 8월에 8~10학년(중2~고1) 정원 225명 규모로 개교한 뒤 2018년까지 초·중·고교 정원 1000명까지 늘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설립승인 절차와 재단 측의 설립자금 국내 유입 등이 미뤄지면서 3차례나 개교를 연기하며 제동이 걸렸다.
이 과정에서 재단 측은 510억 원에 달하는 부지를 광양경제청으로부터 무상 양도받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학교법인 설립허가 신청서류를 마감시한까지 제출하지 않아 설립 의지까지 의심받았다.
설립이 지지부진하자 순천시는 지난해 4월 메이플립 교육재단과 다시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2016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는 공식 발표를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단 측은 현재까지 학교설립을 위한 후속조치에 미동이 없는 상태다.
순천시·광양경제청 관계자는 “메이플립 재단 측에 공문 등을 발송했지만, 묵묵부답”이라며 “재단 측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아 무산됐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순천 신대지구 외국인학교 설립 은 차순위로 밀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조만간 관계기관과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순천신대지구 외국인학교 설립 문제는 처음부터 개교 여부를 놓고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다.
국내 40여개 외국인 학교의 경우 외국인 학생이 적어 정원 채우기에 급급한 실정에서 과연 중소 도시인 순천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대부분이었다.
또 1만 달러가 넘는 엄청난 수업료 부담과 귀족학교에 대한 거부감, 경기침체에 따른 외국인 기업 유치 저조 등도 문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신대지구 주민 이모(35)씨는 “외국인 학교를 비롯해 외국인 병원, 대형마트 등 신대지구가 새로운 신도심으로 기능을 갖출 것으로 생각하고 입주했는데 모든 게 엉망이다”며 “현재 택지지구에는 삭막한 아파트만 우후죽순 들어섰을 뿐, 시민 편의시설은 전혀 없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순천시 관계자는 “지난 2월 광양경제청과 신대지구 외국인학교 협약서 해약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수차례 동안 연기하고 행정에서 최대한 배려를 함에도 불구하고 대화 채널이나 학교 설립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차로신문사/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30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하 광양경제청)과 순천시는 신대지구에 외국인학교 설립을 추진한 메이플립 재단이 설립승인 인가 신청 등의 행정절차를 밟지 않아 사실상 포기 수순에 들어 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외국교육기관이 국내에 설립될 경우 이익금을 본국에 송금할 수 없는 등의 규제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메이플립 재단은 지난 2011년 공사를 착공해 2012년 8월에 8~10학년(중2~고1) 정원 225명 규모로 개교한 뒤 2018년까지 초·중·고교 정원 1000명까지 늘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설립승인 절차와 재단 측의 설립자금 국내 유입 등이 미뤄지면서 3차례나 개교를 연기하며 제동이 걸렸다.
이 과정에서 재단 측은 510억 원에 달하는 부지를 광양경제청으로부터 무상 양도받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학교법인 설립허가 신청서류를 마감시한까지 제출하지 않아 설립 의지까지 의심받았다.
설립이 지지부진하자 순천시는 지난해 4월 메이플립 교육재단과 다시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2016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는 공식 발표를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단 측은 현재까지 학교설립을 위한 후속조치에 미동이 없는 상태다.
순천시·광양경제청 관계자는 “메이플립 재단 측에 공문 등을 발송했지만, 묵묵부답”이라며 “재단 측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아 무산됐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순천 신대지구 외국인학교 설립 은 차순위로 밀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조만간 관계기관과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순천신대지구 외국인학교 설립 문제는 처음부터 개교 여부를 놓고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다.
국내 40여개 외국인 학교의 경우 외국인 학생이 적어 정원 채우기에 급급한 실정에서 과연 중소 도시인 순천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대부분이었다.
또 1만 달러가 넘는 엄청난 수업료 부담과 귀족학교에 대한 거부감, 경기침체에 따른 외국인 기업 유치 저조 등도 문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신대지구 주민 이모(35)씨는 “외국인 학교를 비롯해 외국인 병원, 대형마트 등 신대지구가 새로운 신도심으로 기능을 갖출 것으로 생각하고 입주했는데 모든 게 엉망이다”며 “현재 택지지구에는 삭막한 아파트만 우후죽순 들어섰을 뿐, 시민 편의시설은 전혀 없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순천시 관계자는 “지난 2월 광양경제청과 신대지구 외국인학교 협약서 해약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수차례 동안 연기하고 행정에서 최대한 배려를 함에도 불구하고 대화 채널이나 학교 설립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차로신문사/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