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광양 태인초등학교, 특별한 체험 학습 ‘눈길’

광양 태인초등학교, 특별한 체험 학습 ‘눈길’

by 운영자 2015.04.16

‘학부모와 함께 하는 현장 체험 학습’… 올해로 두 번째 학생들, 학부모·선생님 함께 하는 모습 보며 ‘행복감’
광양 태인초등학교(교장 김광옥)의 교육 3주체가 함께 참여한 특별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지역사회의 눈길을 끌었다.

태인초 병설 유치원생 9명과 초등생 65명, 학부모 36명 등은 지난 11일 3대의 대형버스에 나누어 타고 여수시 일원을 돌며 ‘학부모와 함께 하는 현장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이들의 첫 일정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해양레일바이크 탑승으로 시작됐다.

임미현 태인초 교감은 “안전까지 고려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팀을 이뤄 나란히 레일바이크에 탑승했다”며 “평소 나눌 수 없던 이야기도 나누고 힘을 모아 함께 레일바이크를 굴리며 행복을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임 교감은 또 “레일바이크 탑승 프로그램은 우리 바다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국토 사랑도 기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며 “특히 학생들은 선생님과 부모님이 함께 하는 모습을 보며 안도하고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후 여수 아쿠아리움으로 장소를 옮겨 친구, 부모님, 선생님과 자유롭게 해양생물을 관찰하면서 바다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높였으며, ‘박물관은 살아있다’ 전시관에서는 명화를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펴고 사진촬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태인초의 이날 체험학습은 교사가 이끌어가는 기존의 현장 체험학습의 틀을 깼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를 증명하듯 학생들은 체험학습 내내 학부모, 선생님들과 어울려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신효연(4년) 학생은 “엄마가 레일바이크를 신나게 굴리시는 것을 보고 너무 좋았다”고 말했고, 김지연(6년) 학생은 “살아있는 박물관을 볼 때 새로운 세상 속으로 들어간 기분”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학부모와 교사들의 감동도 특별했다.

김영미 학부모는 “하루 종일 아이들, 선생님들과 함께 체험을 하며 선생님들과 더욱 가까워져 좋았고, 아이들이 선생님 사랑을 듬뿍 받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했다”고 감동을 전했다.

올해 부임한 최경수 교사는 “올해 첫 현장 체험학습으로 학부모님들과 함께 하며 많은 대화를 나누게 돼 더욱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태인초의 체험학습이 특별할 수 있었던 것은 학교의 노력과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 태금중 통폐합 지원금이 있어 가능했다.

학교는 체험학습에 앞서 철저한 사전 답사를 통해 사고 요인을 제거했으며, 학부모들의 동참을 이끌기 위해 수업이 없는 토요일을 체험학습일로 선택했다. 학부모들도 이에 화답해 행사 참석과 관심으로 보답했다.

태인초의 특별한 체험학습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에는 전교생이 광주의 기아 챔피언스필드를 찾아 프로야구경기를 관람한데 이어 전남 과학관을 둘러봤다.

당시 단체로 프로야구장을 찾은 태인초등학교 학생들은 매스컴의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

한편, 태인초는 지난해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전남대표로 선정되는 등 특색있고 내실있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부모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교차로신문사/ 지정운 기자 zzartsos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