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전남공무원 교육원 … 12개시군 유치 경쟁‘치열’

전남공무원 교육원 … 12개시군 유치 경쟁‘치열’

by 운영자 2015.08.13

전남지역 기초지자체 사이에 전남도공무원교육원 유치전이 뜨겁다.
전남도공무원교육원은 현재 광주 북구 매곡동에 자리하고 있다.

전남도청이 2005년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로 이전하면서 함께 옮겨오려 했으나 마땅한 자리가 없어 그대로 남아있다. 전남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이전추진작업을 해왔다.

마침내 이전대상지 물색이 본격화되면서 무려 12개 시·군이 유치작전을 펴고 있다.
전남도는 유치 과열로 최근 ‘전남도립미술관 입지 확정’ 후 계속되고 있는 ‘불복사태’ 재연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7일 광양시로 입지가 확정된 도립미술관을 놓고 경쟁에 나섰던 여수시가 여전히 평가 점수공개 등을 밝히라고 주장하면서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도는 11일 “조만간 시·군에 입지선정 평가기준을 보내 의견을 받은 후 최종 평가기준을 확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르면 이달 안에 기준을 확정하고, 다음달 중으로 공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도는 교육편의시설, 우수강사 접근성, 지역균형발전, 재정부담 최소화, 쾌적한 환경 등을 고려해 입지를 선정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전남도는 늦어도 올해안으로 최종 입지를 선정키로 했다. 이전비용은 500억 원이 들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남도는 2020년까지 이전을 마치고 매년 공직자 1만여 명을 교육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벌써 12개 시·군이 유치대열에 뛰어들었다. 여수박람회 사후관리 대책으로 전남도립미술관을 유치하려다 ‘쓴잔’을 마신 여수시를 비롯, 목포시, 순천시, 광양시, 강진·담양·해남·곡성·장성·화순·영암·장흥 등 군 지역도 가세하며 한판승부를 벼르고 있다.

강진군과 담양군은 전담팀과 유치추진단을 꾸릴 만큼 온 힘을 쏟고 있다.
목포시는 목포 옥암지구 대학부지와 목포대 송림캠퍼스, 목상고등학교 등 3곳을 입지로 내세우고 있다. 강진군도 문을 닫은 옛 성화대 공간을 재단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순천시는 교육도시·전원도시라는 환경을, 해남군은 역사와 문화자원이 많은 지역특성을 각각 들고 있다.

광양시는 100억 원 가량을 직접 투자할 수 있다고 유인하고 있다. 곡성·장성·화순·영암·장흥군도 ‘소외 지역’ 발전 대안으로 교육원이 배치돼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윤승중 전남도공무원교육원장은 “유치에 나선 지자체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평가기준을 마련해 말썽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 cmh@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