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순천에 ‘청소년성문화센터’ 들어서... 순천YMCA 위탁

순천에 ‘청소년성문화센터’ 들어서... 순천YMCA 위탁

by 운영자 2015.08.14

“부끄럽지 않아요. 터놓고 말해요!”

순천YMCA 위탁 … 올해 말 개관 예정
청소년 참여 위주 성문화 익혀
“건강한 성문화 형성 목표”

‘무진장’ 궁금하지만 말하기 부끄럽고 그래서 숨기기만 했던 청소년의 성이 세상 밖으로 나온다.
올 연말 개관을 목표로 한 ‘청소년성문화센터’가 순천YMCA 청소년문화건강센터에 마련된다.

청소년들의 참여형 성교육 공간인 청소년성문화센터는 교실 안에서 보고 듣기만 하던 딱딱하고 진부한 성교육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이 직접 만지고 참여하는 성교육으로 꾸려진다. 나아가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건강한 성문화를 만들기 위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나서는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순천시는 성문화센터 설치를 앞두고 지난 7월 설치와 운영을 맡을 위탁업체를 모집, 순천YMCA를 위탁기관으로 선정했다. 이에 순천YMCA는 3년 동안 체험형 성문화 체험관을 운영하고 맞춤형 성교육 프로그램 개발, 청소년 성문제 예방과 치료를 위한 종합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성교육전문가를 양성하고 성인식 개선을 위해 부모와 아이가 참여하는 캠프, 청소년 성문화 동아리 등 도 운영된다. 이밖에도 전화와 인터넷을 활용, 청소년들이 성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성문화센터에는 자궁방, 임신과 출산, 사춘기방, 성폭력 예방, 몸 이미지, 10대 데이트, 피임과 낙태 등의 테마로 청소년 성문화 체험관이 구성된다. 이곳에서 청소년들은 성에 대해 궁금증을 털어놓고, 자궁방을 통한 엄마의 자궁 속 체험을 비롯해 피임 도구·방법 알아보기, 임신과 출산 및 아기의 성장 과정 지켜보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순천YMCA 신임숙 사무총장은 “성범죄 등의 피해나 가해가 늘고 있고, 연령층도 낮아지고 있다”며 “어린 시절부터 제대로 된 성교육은 각종 성범죄를 예방하고 나아가 성의 소중함과 가치를 일깨워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또 “긍정적인 성 의식을 만드는 데 힘을 쏟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순천지역의 학생들은 체험 위주 실질적 성교육을 할 수 있는 장소 등이 없어 주로 여수시청소년성문화센터를 방문해왔다. 올 연말 청소년성문화센터가 설치·운영되면 효율적인 성교육이 이뤄져 청소년기에 건강한 성문화 형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 cmh@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