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전남교육정책연구소, 2015 학생종합실태조사 결과

전남교육정책연구소, 2015 학생종합실태조사 결과

by 운영자 2015.10.08

장래희망 선택 시 학부모 영향력 줄었다

학생 2명 중 1명“내 꿈은 내가 선택”
선호 직업 1위 학생·부모 모두‘교사’


진로를 결정할 때 학생들은 얼마나 자신의 의견을 반영할까.

전남지역 학생들이 장래 희망하는 직업을 선택하는데 있어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지 않고 스스로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교육정책연구소(소장 구신서)가 지난 4월 전남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생 실태조사 결과, 학생 스스로 장래 희망하는 직업을 선택한다는 의견이 46.9%, 부모님 27%, 학교선생님 5.5%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는 2012년 실태조사와 비교하면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지 않고 스스로 결정한다’가 12.3% 상승(▲)한 것이고, ‘부모님’이 12% 하락(▼)한 것이다.

이처럼 학생들이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지 않고 스스로 결정하는 사례가 상승하고 부모님의 영향이 감소한 이유는 학교의 지속적인 진로교육과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의 활용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정보를 얻는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학생들에게 ‘본인이 원하는 직업’을 조사한 결과, 1순위 교사, 2순위 요리사·제빵사·미용사, 3순위 엔지니어·건축가·디자이너 등을 꼽았고 ‘부모님 또는 주변에서 원하는 직업’으로 1순위 교사, 2순위 공무원·외교관, 3순위 의사(수의사·치과의사·한의사)순으로 나타났다.

2012년도와 2015년도에서 학생이 원하는 직업을 비교해 보면, 1순위는 교사, 2순위는 요리사·제빵사·미용사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특히 중학교와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교사나 공무원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아 경제적 여건 등을 고려해서 안정적인 직접을 선호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부모님 또는 주변에서 원하는 직업을 2012년도와 2015년도를 비교해보면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먼저, 2012년도는 1순위가 공무원, 2순위가 교사, 3순위가 의사, 4순위가 법관으로 나타났는데 2015년도는 1순위가 교사로 바뀌었고 공무원은 2순위로 나타났다.

3순위는 동일하게 의사로 4순위는 회사원, 은행원으로 나타났다.

즉, 학생들의 부모님 또는 주변에서는 교사와 공무원이라는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직업을 선호함을 알 수 있다.

구신서 전남교육정책연구소소장은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청년취업 문제로 인해 학생들의 진로진학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주위의 도움보다 학생 스스로 진로를 찾고 결정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맞춰 진로진학상담과 교육이 집중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5년 전남학생실태조사는 지난 4월 20일부터 30일까지 전남지역 140개교에 재학 중인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2-3학년, 고등학교 1-2학년 학생 6602명을 대상으로 했다.

설문조사는 방문을 통한 자기기입식 조사로 진행되었으며, 응답률 91%로 신뢰도수준 95%, 표본오차는 ±1.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