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전남교육정책연구소 조사 결과 전남 학생 35%, 위급상황시 교사 지시 따라

전남교육정책연구소 조사 결과 전남 학생 35%, 위급상황시 교사 지시 따라

by 운영자 2015.10.16

전남지역 학생들은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주로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대피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스스로 상황을 판단해서 행동한다는 의견도 4명 중 1명꼴로 나타나 세월호 참사 후유증이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전남교육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전남지역 초·중·고교생 6602명을 대상으로 수학여행이나 체험활동 과정에서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요령을 조사한 결과, ‘선생님의 지시를 따른다’고 답한 학생이 34.8%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상황 판단에 따라 스스로 행동한다’는 의견이 25.7%, ‘주위 어른들의 지시에 따른다’가 19.3%에 달했다.

학교에서 가장 위험한 요인에 대해서는 ‘폭력적 친구’가 39.8%로 가장 많았고, ‘주변도로’(26.0%), ‘등·하교 차량’(15.8%) 순으로 나타났다. 폭력적인 친구가 위험요인이라고 답한 학생들의 경우 급별로는 초등이 가장 높았고 중학교, 특성화고, 일반고 순이었다.

이는 학교폭력의 발생사례와 상관없이 초등생은 고교생에 비해 학교폭력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학교폭력의 상당수는 중학교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조사 결과 초등생이 학교폭력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큰 것을 알 수 있다.

구신서 소장은 “위급상황 시 학생들은 주로 선생님의 지시나 본인 스스로 결정해서 행동한다는 의견이 높다”며 “학교 내에서도 정기적으로 안전교육이 이뤄져야 하고, 교원들을 대상으로 안전지도 연수 등이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은 방문을 통한 자기기입식 조사로 진행됐으며, 응답률 91%에 신뢰도 수준 95%, 표본오차는 ±1.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