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남초등학교 전교생이 함께 생각하는‘도시 경관’
순천남초등학교 전교생이 함께 생각하는‘도시 경관’
by 운영자 2015.11.18
“우리 학교, 우리집, 우리 동네를 아름답게”
순천교육청 2015 문화예술교육연구학교 지정
경관 특별교육 실시·경관 동아리 운영
학교·마을 경관 살피고 고칠 점 찾아
도시 경관은 그 도시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척도 가운데 하나.
순천도시재생선도지역 인근에 자리한 순천남초등학교(교장 서일영)는 자라나는 학생들이 경관의 중요성을 배우고, 안전하고 편리하며 아름다운 도시 경관을 함께 가꾸기 위해 경관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순천 남초등학교는 올해 순천교육지원청으로부터 ‘문화예술교육연구학교’로 선정, 도시 경관 교육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남초는 우선 경관 교육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교사들을 대상으로 경관교육 연수를 실시했다.
또 교육과정 속 경관 관련 과정을 추출해 중점 교육했다.
‘여름 풍경 꾸미기’ ‘지도에서 쓰이는 기호 알기’ ‘불편함을 개선하는 제품 디자인하기’ 등 학년별 교과 교육과정 가운데 경관 관련 교육 과정을 선별, 14시간 이상을 집중 교육 시간으로 활용했다.
학년별로 학급 특색활동을 통해 ‘우리 마을을 알아보기’ ‘우리 학급 소개하기’ ‘우리 마을 소개하기’ ‘우리 학교 아름답게 가꾸기’ 등을 큰 주제로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과 학교를 살펴보고, 또 그것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도록 했다. 또 학교 안팎의 경관 가운데 개선해야 할 부분을 찾고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논의했다.
지역사회 문화예술 전문가와 공방, 순천만국가정원, 문화예술회관 등과 연계한 현장실습도 진행됐다.
순천 남초 학생들은 압화·화분·에코백 제작, 냅킨 공예 등 창의적 체험 활동을 통해 아름다움을 알고 표현하는 것을 익혔다.
향동 일대 도시재생선도지역 골목골목을 탐방하며 역사를 배우고, 그곳의 독특한 경관을 둘러봤다.
뿐만 아니라 단순히 관찰하는데 그치지 않고 ‘경관 아이디어 수첩’을 제작, 마을 곳곳 안전상 미관상 편의상 눈에 띄는 부분이나 개선 방안 등을 기록했다.
실제 학생들은 교내 블록이 깨지거나 지저분한 곳을 발견해 개선하도록 했고, 학급 내 그림 등을 전시해 아름다운 공간 조성에 힘을 보탰다.
학교 벤치를 색색의 페인트로 칠해 생동감을 더하고, ‘꿈으로의 비행’이라는 주제로 학생 개개인의 꿈을 담은 그림을 타일로 표현해 강당 벽면 한쪽을 설치 작품으로 꾸몄다.
고학년으로 구성된 ‘경관동아리’와 둘레길부·경관부·마을길부 자율동아리를 운영, 자율적이고 자발적인 경관 교육 체험이 되도록 했다.
학생들은 교내 버려지다시피 방치된 온실을 직접 다육이 화분으로 채우며 의미있는 공간을 만들고, 장터 운영에 참여하는 등 밝고 아름다운 학교와 마을 만들기에 함께했다.
서일영 교장은 “도시 경관 교육은 도시의 과거 모습과 현재를 살피고,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통합적인 일”이라며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이 아름답고 편리하며 안전한 도시에서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자신이 사는 도시의 주인으로 행복지수가 높아질 것”이라고 경관교육의 의미를 설명했다.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 cmh@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