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광양보건대, 비리 딛고 재도약 꿈꾼다

광양보건대, 비리 딛고 재도약 꿈꾼다

by 운영자 2015.11.23

노영복 총장 “윤리경영 … 학생 행복한 대학 만들 것”
‘투트랙 전략·에그플랜’특성화 주력·문화예술 역량 강화
설립자의 비리 문제로 몸살을 겪었던 광양보건대학교(총장 노영복)가 지난 20일, 대학의 새로운 비전과 함께 재도약을 다짐했다.

이날 선포식에서 노영복 총장(사진)은 “대학의 지향 목표인 ‘학생이 행복한 대학, 지역을 풍요롭게 하는 대학, 지속가능한 대학’을 위해 ‘윤리 경영’을 대학 운영의 토대로 삼고, 지역과 상생 발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대학의 비전으로는 △간호·보건계열과 지역산업연계학부 특성화에 주력하는 ‘투트랙 전략’의 지속 추진 △광양 문예 산업 중흥 프로젝트인 ‘에그플랜’의 실행을 제시했다.

이날 광양 부루나호텔(구 필레모 호텔)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은 교육부의 경영컨설팅 조기 종료를 기념하고 대학의 제2의 창학 이념을 선포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 각계 인사들과 대학 교직원, 학생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노영복 총장은 “지난 2년간 우리 대학은 건전하고 건강한 대학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왔다”면서 “과감한 구조조정과 더불어 학생들에 대한 교육 지원을 획기적으로 확대했으며, 대학 재정의 건전성과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제도적 장치들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앞서, 광양보건대는 2013년 교육부 감사 결과에서 드러난 대학 경영진의 비리 문제로 교육부로부터 △재정 건전성과 투명성 확보 △교육투자 확대 △특성화 추진 △취업 경쟁력 확보 △학과 평가 시행 등 강도 높은 과제를 부여 받았다.

이에 대학은 지난해부터 총장을 비롯해 교직원과 학생들이 재도약을 위한 노력을 전개해왔고, 그 결과 당초 교육부가 제시한 과제 이행 종료 시점(2016년 2월 이후)을 5개월 앞당겨 조기에 이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노 총장은 “이제 대학은 미래 지향적이며, 독자 생존이 가능한 건실하고 건강한 대학으로 변모해가고 있다”며 “지역의 교육과 문화·예술의 번영과 창달에 이바지하고, 지역 산업의 선두에 서서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대학으로 그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고 대학의 새로운 출발을 선포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김광희 기획처장은 대학의 비전과 발전 방향을 설명했다.
김 처장은 “전남 유일의 보건대학이라는 대학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광양과 전남 동부권의 산업여건과 밀착된 제철금속과 물류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광양지역의 문화예술 기반 조성 분위기에 발맞춘 ‘에그플랜’을 통해 지역과 상생 발전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에그플랜(EGG-plan)은 ‘광양보건대학교와 함께 광양을 풍요롭게(Enrich Gwangyang by GHU)’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광양장도’로 대표되는 지역의 전통문화와 최근 지역에 형성되고 있는 도립미술관, 예술고등학교 등의 문화예술 인프라에 호응해 대학의 공예산업 여건을 확대시켜 간다는 복안이다.

올해로 개교 22주년을 맞은 광양보건대는 이를 바탕으로, 대학 발전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씻어내고 명실상부한 특성화 대학으로의 새 도약을 꿈꾸고 있다.

[순천광양교차로 / 이보람 기자 shr55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