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순천 시민 85% 자녀 사교육 시킨다

순천 시민 85% 자녀 사교육 시킨다

by 운영자 2016.02.16

2012년 대비 3배 이상 증가
월 평균 20~40만 원 지출
“공교육 보충학습 필요” 이유
소득과 사교육 비율 정비례


학생 자녀를 둔 순천시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자녀의 사교육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시의 2015년 사회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순천시민 85%가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킨다고 답했다.

2012년 조사에서 27.3%만이 사교육을 하고 있다고 답한 것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반면 사교육을 시키지 않는다고 답한 가정은 10명 중 1.5명에 그쳤다.

사교육을 하는 이유는 ‘공교육 보충학습을 위해’(26.8%)가 가장 많았다. 이어 선행학습 19.5%, 예체능 학습 14.5%, 자녀의 요구 11.7%, 방과 후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7.9%, 남들이 하니까 0.9% 순으로 조사됐다.

순천 연향동의 40대 주부 이모씨는 “아이가 둘이라 사교육비에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라며 “수학과 영어 과목의 경우 수능에서 비중도 크고 심화 학습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교육을 안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소득이 높을수록 사교육 비율도 높았다.

월 소득 100만 원 미만에서는 20.5%가 사교육을 한 경험이 있는 반면 월 400만 원 이상 소득가구는 92.7%에서 사교육을 실시했다.

자녀의 사교육비 지출 정도는 월 평균 20~40만 원 미만이 32%로 가장 많았고, 20만 원 미만 22.5%, 40~60만 원 미만 20.5% 순으로 나타났다. 100만 원 이상이라고 답한 가구도 5.2%에 달했다.

소득에 따라 자녀 사교육비 지출 정도도 높게 나타났다.

월 가구 소득 300만 원 미만의 가정에서는 월 20만 원 미만을 사교육비로 지출한다고 답한 비율이 64.5%로 가장 높았지만, 월 300~400만 원 이상 소득 가구는 20~40만 원 35.1%, 40~60만 원 미만 23.2%로 조사됐다.

순천시민들은 사교육비를 포함한 교육비를 부담이 되는 생활비 항목 가운데 3번째로 꼽았다.

지난해 순천시민들은 가장 부담이 되는 생활비 항목으로 식료품비(29.3%)를 꼽았다. 뒤를 이어 주거비(임대료·대출이자 등) 19.1%, 교육비(15.1%)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비 부담이 가장 큰 연령대는 40대로, 35.3%에서 교육비가 가장 큰 부담이 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 24일부터 9월 4일까지 순천 지역 1044가구 가운데 만 15세 이상 순천시민 202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내용은 인구, 가구·가족, 소득·소비, 교육, 보건·의료, 사회복지 등 12개 부문 66개 항목에 대해 방문 면접조사를 실시해 분석한 것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37%다.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 yurial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