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꿈 너머 꿈’… 순천 중학생, 지리산 천왕봉 올라

‘꿈 너머 꿈’… 순천 중학생, 지리산 천왕봉 올라

by 운영자 2016.11.29

자유학기제 따른 순천교육성취인증제 ‘눈길’
자유학기제에 따른 순천교육성취인증제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6일 순천 관내 중학생 65명과 인솔교사·학부모 25명이 함께 지리산 중산리에서 천왕봉까지 5.4km를 왕복하는 등반 체험 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새벽 6시 순천낙안중학교와 승주중학교를 출발한 버스는 순천금당중, 연향중, 향림중 학생 65명, 인솔교사 16명, 학부모 9명을 태우고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로 출발했다.

8시 30분.

싸리 눈이 내리는 중산리 탐방안내소를 출발한 학생들이 법계사에 이르렀을 때에는 이미 눈이 소복하게 쌓였다.

매서운 눈발과 추위, 미끄러움에도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들은 서로를 격려하고 손을 잡아 이끌며 산행을 이어갔다. 오전 8시 30분 시작된 이들의 산행은 오후 6시 30분까지 10시간 동안 눈바람을 이겨내고 천왕봉 완등에 성공했다.

세찬 눈바람을 뚫고 천왕봉에 선 학생들은 오늘의 고단함과 각자의 꿈을 가슴에 새기며 ‘꿈 너머 꿈’을 선언했다.

지리산 산행에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한 승주중학교 김성숙 운영위원장은 학생들에게“광활한 지리산에서 자연의 위대함을 보며 겸손함을 배우고,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 세상을 넓게 보고 큰사람이 되라”고 격려했다.

금당중학교 황의준 군은“편함 보다는 육체적 힘듦에서 성취감을 느끼며, 스스로 자부심이 느껴진다”며 자랑스러워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순천교육지원청이 ‘미래핵심역량을 갖춘 자기주도적인 순천 인재 육성’을 위한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제1회 순천교육성취인증제’의 단체 활동 선택 과정프로그램이다.

‘순천교육성취인증제’는 미래를 개척하는 리더십을 갖춘 학생을 육성하기 위해 순천교육지원청에서 자유학기제 특색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도.

순천지역 중학교 1학년 190명이 참여해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진로탐색, 봉사활동, 신체단련 및 탐험활동, 자기계발 분야에 스스로 자기도전 목표를 세우고 이수했을 때 인증서를 수여한다.

‘순천교육성취인증제’의 단체 활동으로 △10월 조계산 9.2km 등반 △11월 성동초·이수중학교 벽화그리기, 화초 2000주 심기, 남승룡마라톤대회 5km(10km) 완주, 학교폭력예방 캠페인, 봉화산 둘레길 12km 걷기, 지리산 천왕봉 10.8km 등반을 실시했다. 또 개별 활동으로 △버킷리스트 책 만들기 △자기계발 활동을 추진한다.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 yurial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