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전남교육희망포럼 열려 … 교육 방향·과제 공유

전남교육희망포럼 열려 … 교육 방향·과제 공유

by 운영자 2016.12.19

전남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 발전 과제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전남교육정책연구소는 지난 15일 전남교육연구정보원에서 ‘2017 교육정세 전망과 새로운 교육체제, 그리고 전남교육’을 주제로 올해 하반기 전남교육희망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럼은 심성보 부산교대 교수의 ‘세계교육개혁운동의 동향과 우리의 과제’에 대한 기조 발제를 시작으로 ‘전남교육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토론과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발표에서 심성보 교수는 세계의 교육정책을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제시했다.

첫째는 공교육에 대한 국가의 투자 강화(핀란드·쿠바·캐나다)로 잘 준비된 교사, 공평한 교육재정, 양질의 인프라, 전인적 교육과정과 교수법 등을 강화해 교육의 공공성을 확대하는 것이다.

둘째는 시장 논리에 기반을 둔 신자유주의적 접근 방식(칠레· 미국·스웨덴)으로 바우처, 차터 스쿨, 학교 시장, 시험 중심의 책무성을 강조해 교육의 시장성을 확대하는 것이다.

심 교수는 “우리나라 교육이 신자유주의적, 시장중심 경쟁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공교육의 공적 기능 복원을 통해 공동체성, 시민성이 융합된 ‘공중(public)’의 양성으로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현진 전교조 전남지부장은 “학생 수 급감에 따른 위기 탈출을 위해 ‘협력적’ 전남교육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며 “학생, 학부모, 교직원, 시민사회, 행정기관 등으로 구성된 전남 사회적 교육과정 위원회 신설을 통해 교육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지시와 통제 중심의 교육행정 개선, 학교자치 조례의 시급한 제정, 학교와 교육지원청 평가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승규 청소년노동인권센터 상담국장은 전남 도내 중 고등학생들의 노동인권실태 조사 보고서를 인용하며 “지자체 단위별로 노동인권센터 설립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필성 무지개학부모네트워크 공동대표는 무지개학교 사업의 성과와 학부모네트워크의 활동을 소개했다.

강 대표는 “마을학교와 교육협동조합 설립 지원이 필요하다”며 교장·교감 연수시 무지개학교와 마을교육공동체 교육과정 이수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17 전남교육계획 수립의 관점과 비전, 주요 시책’을 설명한 김영중 광양마로초 교장은 “미래핵심역량을 키우는 교육, 공동체성을 강화하는 교육정책이 수립되도록 모두가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임원택 전남교육정책연구소 소장은 “이번 포럼은 2017년 전국적인 교육 현안을 파악하고, 전문가의 토론을 통해 전남교육이 나아갈 방향과 과제에 대해 공유하는 기회가 됐다”며 “학생 중심의 교육을 위해 더 마음을 모으자”고 말했다.

[순천광양교차로 / 이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