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순천 신대지구 중학교 신설 ‘본격화’

순천 신대지구 중학교 신설 ‘본격화’

by 운영자 2017.03.30

시-도교육청, 업무협약 … 반발 거셀 듯
2020년 3월 개교, 교육부 한차례 무산

광양만권배후도시로 조성한 순천 신대지구에 이설을 통한 중학교 신설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입주민이 2만 8000여 명에 이르는 신대지구는 중학교가 1곳으로 많은 학생들이 원거리로 통학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수년전부터 중학교 신설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순천시와 전남도교육청은 28일 도교육청 본관에서 장만채 전남도육감과 조충훈 시장이 순천 신대지구 중학교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순천시는 신대지구 내 중학교 부지(100억 원 상당)와 학교 설립에 필요한 시설비 일부를 지원한다.

이어 전남도교육청은 학교 신설에 필요한 총사업비 359억 원 가운데 부지 매입비와 시설비를 포함해 159억 원을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결과, 현재 매곡동에 있는 삼산중 신대지구 이설은 자체 재원을 확보해 추진하라는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순천시와 도교육청은 자체 재원을 확보해 오는 202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신대지구에 28개 학급 규모의 학교를 새로 건립해 삼산중을 이설할 계획이다.

조충훈 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체결로 신대지구 중학교 건립 문제가 빠르게 해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명실상부한 경쟁력 있는 명품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산중학교 이설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삼산중 학부모를 중심으로 지역 주민들은 원도심에 위치한 삼산중 이설에 따른 공동화를 우려하며, 강력하게 반대해왔다.

특히 이번 업무협약에 앞서 삼산중 학부모 등과 사전 논의가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 전망이다.

삼산중 학부모들은 지난해 교육당국에 반대 의사를 밝히며 연일 시위를 벌인 바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순천교육지원청을 방문해 “교육 당국에 의해 추진되는 학교 이설 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당시 이들은 “순천교육지원청이 삼산중학교 학부모나 학교 구성원들의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학교이설을 전제로 하는 일련의 절차를 진행해왔다”며 “교육당국 주도로 진행돼온 삼산중학교의 이설 추진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순천광양교차로 /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