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농산어촌 학생 무료 외국어교육 9월부터 가능

농산어촌 학생 무료 외국어교육 9월부터 가능

by 운영자 2017.07.31

전남도,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온라인 강좌 제공

이르면 오는 9월부터는 전남도의 농산어촌 학생 등 2만 명이 온라인 외국어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을 전망이다.

전남도는 지난 27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주)101LAB(대표 이명신·김동희), 전남복지재단과 함께 도민 외국어 능력 향상을 위한 ‘온라인 외국어학습권 기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전남도는 ‘101LAB’으로부터 총 120억 원 상당의 학습권을 기부받아 학생 등 2만 명에게 1년간 무료로 온라인 외국어 강의를 제공하게 됐다.

서울에 본사를 둔 ‘101LAB’은 공공기관·민간기업·개인회원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전화 외국어 교육을 제공하는 전문기업이다. 농산어촌 지역이 많고 학원 등 외국어 교육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전남의 학습 여건 개선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학습권 기부를 결정했다.

최근 3개월여 동안 이번 사업에 제공할 110여 개 영어·중국어·일본어 온라인 강의 학습콘텐츠를 수준별·테마별로 보강하고, 학습 대상자가 기존보다 2만 명 더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 서버를 확충하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전남도는 8월 안에 학습 대상자 모집·선정을 마치고 9월부터 학습이 시작되도록 사전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학습권 신청은 전남도민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신청 인원이 2만 명을 넘을 경우 전교생 60명 이하인 농산어촌 작은 학교 학생, 3자녀 이상 다자녀·다문화·저소득층 가정 자녀 등을 우선 선정한다.

학습권 신청·접수 및 사업 전반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8월 초 도, 시군, 전남복지재단, 도교육청 및 각급 학교 누리집 및 SNS 등을 통해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전남복지재단은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101LAB’과 함께 이수율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학습 도중 발생할 수 있는 고충·애로사항 해결을 지원한다.

도교육청 및 각급 학교 교감 등과 협의해 온라인 강의를 방과후수업에 활용해 많은 학생들이 함께 학습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이번 사업이 외국어 교육시설이 부족한 농산어촌 지역 학생과 경제적 부담 때문에 외국어 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다문화·다자녀·저소득층 가정 자녀 등의 외국어 학습기회를 확대해 꿈사다리를 놓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라남도지사 권한대행 김갑섭 행정부지사는 “전남도민의 외국어 능력 향상을 위해 뜻깊은 기부를 결정해준 ‘101LAB’과 사업에 동참해준 전남복지재단에 감사 드린다”며 “이번 사업이 도민들의 외국어 교육 격차 해소에 큰 몫을 하도록 도교육청, 시군 등과 함께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순천광양교차로 김호 기자 / giant1kim@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