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순천 내년도 중학교 배정, 100% 희망 배정 확정

순천 내년도 중학교 배정, 100% 희망 배정 확정

by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2019.10.18

근거리 배정 원칙 폐지 ... 학생의 선택권 보장
이 교육장 “학부모의 대승적 협조와 이해” 당부
▲순천교육지원청

내년도 순천지역 중학교 배정은 100% 학생 희망에 따른 배정 방식으로 최종 확정됐다.

순천교육지원청은 2020학년도 순천시 중학교 신입생 배정 계획을 확정하고 해당 홈페이지에 게재했다고 16일 밝혔다.

순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순천 시내권 15개 중학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1지망부터 7지망까지 학교를 지망한 뒤, 컴퓨터 추첨을 통해 학교를 배정받게 된다.

단, 1지망부터 7지망까지 모두 다른 학교를 지원해야 한다.

1지망 지원자 수가 입학정원과 같거나 적을 경우 전원 희망학교에 배정된다. 하지만 1지망 지원자 수가 입학정원을 초과할 경우 미 배정자는 2지망 학교의 1지망 지원자 배정 후 남은 정원 내에서 추첨한다.

2지망 학교에 배정되지 못한 지원자는 3지망 학교의 1·2 지망 지원자 배정 후 남은 정원 내에서 추첨 배정되고, 3지망 학교에 배정되지 못한 지원자는 4지망 학교의 1·2·3지망 지원자 배정 후 남은 정원 내에서 추첨 배정된다.

4지망 학교부터 7지망 학교까지의 추첨은 상기 과정을 반복한다.

7지망 추첨 이후 미배정된 학생은 소속 초등학교 기준으로 정원이 남아있는 학교에 무작위 추첨으로 배정한다.
순천교육지원청은 11월 4일부터 19일까지 지원서를 받아 2020년 1월 9일 신입생을 추첨 배정할 계획이다.

순천지역 중학교 배정은 지난 2005년부터 근거리 배정 원칙을 적용해 일부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신도심 지역 일부 학부모들이 집 앞 학교를 두고 상당한 거리에 있는 학교로 배정이 이뤄진다며, 반발 수위를 높여왔다.

지난달 26일 이길훈 순천교육장 면담에 이어 순천교육지원청 앞에서 연일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는 등 논란이 가중돼왔다.

반면, 순천교육공동체시민회의, 순천 YMCA 등 2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순천교육지원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중학교 근거리 배정 방식을 폐지하고 단일 학군제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신도심을 중심으로 한 교육환경 차이에 따라 학교 서열화가 고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며, 단일 학군제를 요구했다.

중학교 배정 확정과 관련해 이길훈 순천교육장은 “함께하는 순천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신입생 배정 계획 수립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순천교육가족의 대승적인 차원에서 학부형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교육지원청은 앞으로 관내 초등학교로 찾아가는 배정 계획 설명회를 갖고 학부모들이 배정계획을 충분히 이해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