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4월 장애인의달> 동정 아닌 배려해야 할 친구로… 우리 함께 걷자

4월 장애인의달> 동정 아닌 배려해야 할 친구로… 우리 함께 걷자

by 운영자 2015.04.23

순천·광양 각급학교 ‘장애 이해·인식 개선’ 교육 장애 체험·인식 개선 글짓기 등

2014년 말 기준 순천시 장애인 인구는 1만 5526명으로 전체 인구 가운데 5.6%, 광양은 7430명으로 4.8%에 이른다.

이처럼 적지 않은 수임에도 여전히 장애인은 우리 주변에서 그리고 사회 전체에서 차별 받으며 소외되기 일쑤다.

실제 2011년 통계청의 장애인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꼴(72.3%)로 사회의 장애인 차별이 심하다고 밝혔다.

또 장애인 가운데 49.2%도 ‘학교생활 중 또래 학생으로부터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4월 장애인의 달과 지난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순천과 광양의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고 사회구성원으로 함께 살아가기 위한 ‘장애 이해·인식 개선’ 교육을 진행했다.

지난 20일 초등학교에서는 교육부와 KBS,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가 공동으로 제작한 장애 이해 프로그램 ‘대한민국 1교시(민들레꽃이 피었습니다)’를 시청했다.

‘대한민국 1교시’는 음악 시간에 무심코 친구들이 한 이야기에 상처를 받는 장애인 이야기, 장애인 친구를 존중하고 스스로 힘을 낼 수 있게 응원하며 도와주는 태도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 뼈가 자라지 않는 희소병을 앓는 김기국 군에게 장애물 달리기의 1등 자리를 선물하기 위해 뒷걸음질한 용인 제일초등학교 6학년 2반의 이야기도 담겼다.

중·고등학생은 교육부와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삼성화재가 제작한 장애 이해 드라마 ‘윈드 미라클의 바람동화’를 시청했다.

순천 좌야초등학교는 이날 ‘편견은 비우고 사랑은 채우고’라는 주제로 장애이해 및 장애인권 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각 반별로 안대를 착용하고 ‘대한민국 1교시’ 시청 소감문 쓰기를 비롯해 입으로 연필 물고 소감문 쓰기, 발로 소감문 쓰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감문을 작성하며 시각장애, 지체장애를 체험하는 기회도 가졌다.

뿐만 아니라 장애인의날 기념 신문을 발행, 장애인의 날을 소개하고,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장애를 이해하기 위한 가로·세로 낱말 풀이 코너 등도 준비했다.

광양 다압초등학교도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를 장애 이해 주간으로 정하고 ‘넌 소중한 내 친구’라는 이름의 장애 이해 교육을 진행한다.

다압초는 장애인의 날 기념 신문 발행, 장애인의 날 글짓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에 대한 바른 인식과 장애인에 대한 배려, 어울림의 중요성을 일깨울 계획이다.

순천 이수초등학교는 지난 14일 전남장애인식개선센터 강세웅·유수진 강사를 초청해 장애 예방 교육과 장애인권교육을 진행했다.

선천 또는 후천적인 장애를 갖고 학교생활을 했던 경험담과 장애를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등 강사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학생들은 장애인에 대한 그릇된 편견을 누그러뜨렸다.

순천 율산초등학교는 장애이해로 4행시 짓기, 장애 편견 없애기 등을 위한 슬로건 작성하기 등을, 낙안초등학교는 사단법인 전남척수장애인협회 홍중미 강사를 초청, 장애 이해 교육을 진행했다.

이밖에도 송광초와 외서초, 용당초, 동산초, 남산초 등 대부분의 학교에서 장애인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했다.

한편 ‘장애인의 날’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전쟁으로 인해 많은 장애인이 발생하며 관심을 갖기 시작, 유엔에서 1981년을 ‘세계 장애인의 해’로 선포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다양한 복지 정책을 만들 분위기를 조성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4월 20일을 법정 기념일인 '장애인의 날'로 정하고 있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cmh@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