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광양다압초 ‘바른말 고운말 선포식’

광양다압초 ‘바른말 고운말 선포식’

by 운영자 2015.05.15

“바른 말 고운 말 쓰며, 바르고 곱게 자라요”
친구에게 욕 않고, 고운 말 쓰기 등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우리의 속담이나 ‘말은 마음의 초상’이란 명언을 남긴 폴란드 소설가 미콜라이 레이의 말처럼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낸다. 그러나 실제 어린이들이 내뱉는 말은 그다지 훌륭한 인격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발표한 2014년 하반기 초등학교 4학년에서 고등학교 2학년까지 434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학생은 1.2%(4만 8000명)였다.

학교폭력 전체 사례 가운데 심한 욕설 등의 언어폭력이 35.4%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돼, 일상적으로 언어폭력이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시 돋친 말은 자신뿐 아니라 상대의 마음에도 깊은 생채기를 낸다.

이에 광양 다압초등학교(교장 김윤식)는 바른말과 고운말로 학교 폭력을 낮추고, 인성을 순화하기 위해 ‘바른말 고운말 쓰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다압초는 지난 11일 학생회(다압사랑이끔이단) 주관으로 전교생과 전교사가 참여한 가운데 ‘바른말 고운말 선포식’을 진행했다.

다압초 김이래 학생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바른말 고운말 선포식’은 바른말과 고운말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김윤식 교장의 조언을 시작으로 선서식이 시작됐다.

이날 김 교장은 “욕이나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나쁜 말은 충동적이고 반사적인 감정뇌를 건드리기 때문에 그런 말을 계속 쓰게 되면 우리 신체도 더 충동적이고 공격적이 된다”며 “욕설을 들은 사람은 분노하게 되고 똑같이 욕설을 할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또 “언어습관은 어릴 때부터 형성되는 것이어서 지금부터라도 바르고 고운말을 쓰도록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학생부회장의 대표로 다압초 전교생과 전교직원은 △항상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하겠습니다 △친구에게 욕하지 않겠습니다 △하루 한 번 이상 고운 말로 친구를 기쁘게 하겠습니다 등 바른말 고운말 사용을 위한 세 가지를 다짐했다.
선서식 후에는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말과 행동을 돌아보며 그동안 했던 나쁜 말과 행동을 적게 하고, 그 종이를 ‘나쁜 말과 행동 쓰레기통’에 버리는 시간이 이어졌다.학생회장 김이래 학생은 “‘바른말 고운말 선포식’을 준비하면서 평소에 내가 어떤 말과 행동을 했는지 생각해 봤다”며 “그동안 무심코 쓰는 말들이 친구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는 바르고 고운 말을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압초는 ‘바른말 고운말 선포식’을 시작으로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최명희 기자 cmh@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