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순천 용당초, 학용품·옷 모아 캄보디아에 전달

순천 용당초, 학용품·옷 모아 캄보디아에 전달

by 운영자 2015.06.16

“내가 쓴 학용품, 캄보디아 친구에게 전해주세요”
“우리가 깨끗하게 쓴 학용품인데요. 캄보디아 친구들에게 잘 전달해주세요.”
“캄보디아 친구들이 좋아하고 또 잘 사용했으면 좋겠어요.”

순천용당초등학교(교장 이정화) 전교생들이 안 쓰는 학용품과 옷, 장난감 등을 모아 캄보디아 어린이들에게 전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용당초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5일 동안 ‘캄보디아 어린이 돕기 사랑의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순천대학교와 순천청암대, 순천제일대 등 3개 대학의 RCY연합,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으로 진행된 ‘캄보디아 어린이 돕기 사랑의 나눔 행사’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꿈과 희망을 키우고 있는 캄보디아 어린이를 돕기 위해 계획됐다.

특히 용당초는 이 행사를 교사가 나서 주도하지 않고 전교학생회를 통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추진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전교학생회는 임원들을 주축으로 회의를 진행, 효율적인 행사를 위한 홍보 방안 등을 논의하고 각 학급을 찾아다니며 이번 나눔 행사의 취지와 방법을 설명했다.
또한 용당초 내 활동하고 있는 스카우트 대원들과 함께 캄보디아 학생들의 열악한 환경을 알리는 포스터와 피켓을 제작, 교문 앞에서 이를 알리며 참여와 관심을 일으켰다.학생들은 5일 동안 집안의 안 쓰는 학용품과 작아서 입지 못하는 옷이나 신발, 시기가 지나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 등을 자발적으로 모았다.

이렇게 모인 물품은 50여 상자.

이 물품들은 지난 12일 순천연합 RCY를 통해 전달했다. 순천연합 RCY는 이달 말 캄보디아 봉사활동에 이 물품들을 가져가 캄보디아의 학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 캄보디아 학생들의 표정과 실제 사용하는 모습 등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 용당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전할 계획이다.
나눔 행사를 추진한 용당초 전교학생회장 김채원(6년) 학생은 “이번 나눔 행사를 진행하며 캄보디아 친구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고 공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우리들의 작은 정성이 친구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또 “캄보디아의 친구들이 좋아할 모습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설렌다”고 덧붙였다.

순천용당초등학교 이정화 교장은 “우리에게는 버려질 수 있는 생필품들이 캄보디아 어린이들에게 작은 희망을 선물해 주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학생들이 이같은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의 기쁨을 알고 가슴이 따뜻한 품성을 지닌 사람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cmh@sgs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