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33년 간 전남지역 폐교 802곳‘전국 최대’

33년 간 전남지역 폐교 802곳‘전국 최대’

by 운영자 2016.05.17

전남지역의 폐교 규모가 전국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교육청은 16일 “지난 33년 동안 전남지역에서만 802곳 학교가 문을 닫았다”면서 “이는 전국 3725개 폐교 가운데 21.5%를 차지하는 비율로 전국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전남도교육청이 공개한 ‘전국 폐교 현황’에 따르면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이 도입된 1982년부터 문을 닫은 전국의 초·중·고교는 3725개교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802곳으로 가장 많고 경북 723곳, 경남 556곳, 강원 446곳, 전북 327곳, 충남 253곳, 충북 235곳, 경기 171곳 등 순이다.

같은 기간 대도시에서 문을 닫은 학교 수는 서울 1곳, 부산 32곳, 대구 29곳, 울산 25곳 등에 그쳤다.

전남지역 폐교 802곳 가운데 매각되거나 자체 활용된 곳이 610곳이다. 아직 활용되지 않은 폐교가 130여 곳으로 파악됐다.

미활용 폐교가 가장 많은 곳은 신안으로 16곳에 이르고, 여수 15곳, 나주 13곳, 고흥 12곳, 보성 11곳, 무안·영광 9곳, 진도 8곳 등이다.

전남도교육청은 아직 활용되지 않은 폐교 가운데 52곳을 매각하고 22곳은 임대, 53곳은 보존한다는 계획이다.

보존하는 학교는 풍광이 수려하거나 학생이 늘어 재개교가 예상되는 곳이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폐교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고 있어 외부인에게 파는 것보다 교육시설이나 사회복지, 주민 소득 늘리기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 yurial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