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한려대·서남대 의대 폐교 … “서한대로 통폐합한다”

한려대·서남대 의대 폐교 … “서한대로 통폐합한다”

by 운영자 2016.06.10

대학 정상화 일환 … 아산캠퍼스에 역량 집중
재학생, 타 대학 특별 편입학 추진
건물, 평생교육·사회복지시설 활용


광양의 4년제 대학인 한려대와 전북 남원의 서남대 의과대학이 가칭 서한대학교라는 이름으로 통폐합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려대와 서남대 의대가 오는 2018년부터 각각 폐교와 폐과하는 정상화 방안을 교육부에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한려대는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남대학교와의 인수합병(M&A·Mergers & Acquisitions)을 공식 발표했다.

한려대 측은 “2012년 불미스런 사태 이후 대학 정상화를 다각적으로 모색했지만 제반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았다”며 “조속한 문제 해결과 정상화를 위해서 자체 구조개선 계획(안)을 교육부에 제출했고, 이 방안에서 한려대학교와 서남대학교 간 통폐합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이는 한려대학교를 서남대 아산캠퍼스와 통합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려대에 따르면 한려대와 서남대 의대의 정상화 방안이 통과되면 2018학년도 신입생부터는 아산캠퍼스로 선발할 예정이다.
또 한려대 보건계열 입학정원 220명도 아산캠퍼스에서 학습하게 된다.

한려대는 “투입 가능한 모든 부동산을 매각하고 현물화해 부족한 교육 시설 확충에 모두 투자할 것이다”며 “보건 계열로 역량을 모으고 집중 투자 하는 것만이 살길이다”고 말했다.

또한 “한려대학교 부지와 건물은 구체적인 방안이 결정된 바 없지만 광양시를 위해 평생교육기관, 노인요양시설, 사회복지시설, 교육시설 등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남대와 한려대는 설립자 이홍하씨의 교비 횡령 등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더욱이 서남대는 교육부의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서 낮은 등급인 E등급을 받는 등 부실대학 지정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서남대의 입학정원은 900명으로 이 중 의대 입학 정원은 49명이다. 폐과가 확정되면 의대생들은 협의를 거쳐 인근 의대로 특별 편입된다.

한려대 370여 명도 다른 대학으로 특별 편입학이 추진된다.

한려대 측은 홈페이지에 “학부모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우리 대학에서 졸업을 원하는 학생은 현 대학에서 졸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편입을 원하는 학생은 인근 학교 학과 혹은 통합되는 서한대학교로 편입학이 추진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한려대는 광양시 광양읍에 있는 사립 종합대학으로 1993년 학교법인 서호학원이 설립인가를 받아 1995년 한려산업대학교로 개교했다.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 yurial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