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장만채 교육감 “광주-전남 공동학군제 단계적 시행”

장만채 교육감 “광주-전남 공동학군제 단계적 시행”

by 운영자 2016.07.01

독서·토론 수업 최대 성과 … 후반기 더욱 강화
도서벽지 근무여건 개선과 안전망 구축에 최선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30일 “광주와 인접한 담양이나 장성지역 등에서 행정과 교육이 결합된 프로그램을 만들면 고교 공동학군제를 확대할 것이다”고 밝혔다.장 교육감은 이날 오전 무안군 전남도교육청 중회의실에서 직선 2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교육감이 제안한 ‘광주·전남 공동학군제 광역화’에 대해 단계적 추진 의사가 있음을 전했다.

공동학군제는 지난달 28일 전남도교육청과 화순군이 지역 교육역량 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광주시교육청과 협의해 고교 공동지원제를 추진하기로 협약을 맺으면서 본격 추진 되고 있다.

장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불거진 도서지역 교사 근무환경 개선과 야간자율학습, 고교 무상급식 확대 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한 섬 지역에서 교사가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당시 사건은 사회와 교육의 경계선상에 있기 때문에 교육청만의 대책을 마련하는 것에 한계가 있지만 교육청이 할 수 있는 부분은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관사의 시건장치와 비상벨 설치 등이 완료됐고 8월까지 CCTV를 설치할 예정이다”며 “하지만 CCTV는 일부 교사가 인권침해적 요소를 지적하며 난감해 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통합관사는 여수 거문도와 흑산도를 묶어 시범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전남도와 협의하고 있다”며 “성 교육에 관한 부분은 지역의 시민사회 단체와 논의해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고교 야간자율학습 폐지와 관련해서는 “야간자율학습은 대학입시와 직결돼 있어 난감한 부분이 있다”며 “당장 폐지를 하면 학생은 좋을 수 있지만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야간자율학습이 끝나면) 집으로 가느냐 사설학원으로 가느냐의 문제가 있다. 근본적으로 대학입시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상급식 확대에 대해서는 “현재 도시 지역을 제외하고는 구축이 돼 있다”며 “현재 5개 도시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어 적절한 타이밍을 보고 있다.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서 논의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와 유치 경쟁을 하고 있는 호남권잡월드에 대해서는 “광주의 지금의 번성은 전남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는데 광주가 모든 것을 갖고 가겠다고 하면 상생이 아니라 전남의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하는 것이다”며 “광주와 전남이 경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장 교육감은 마지막으로 “전남도교육청이 2년 전부터 추진하고 있는 독서·토론 수업이 성과를 내고 있어 후반기에는 더욱 강화 할 계획이다”며 “독서·토론 수업은 금수저·흙수저 논란을 잠재우고 다이아몬드 수저 세대를 키워낼 수 있을 것이다”고 확신했다.

지난 2년 주요 성과로는 무지개학교 확산으로 배움의 질 향상과 전국 최초 거점고 육성과 취업률 높은 특성화고 육성, 핵심역량중심 교육을 통한 ‘전국 100대 교육과정우수학교’최다 배출, 독서토론열차학교, 선상무지개 학교 등을 꼽았다.

임기 후반 추진할 주요 과제로는 “핵심역량 중심의 교육과정 현장 안착, 지방교육재정 안정성 확보 및 대입제도 개선으로 공교육 정상화, 교권보호 시스템 정비 및 도서벽지 교원 근무여건 개선과 안전망 구축, 위기에 처한 농어촌학교 살리기를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순천광양교차로 /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