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납 성분 다량 검출’ 순천 학교, 후속조치 착수

‘납 성분 다량 검출’ 순천 학교, 후속조치 착수

by 운영자 2016.08.23


학교별 우레탄트랙 교체 유형 수요조사 실시
‘마사토 교체’ 기본 방향 … 의견수렴 결과 반영
순천지역 초·중·고 학교 운동장에 깔린 우레탄트랙에서 유해 중금속인 납 성분이 다량으로 검출된 가운데, 전남도교육청이 이에 대한 후속조치에 착수했다.22일 순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순천 13개 학교를 비롯 교내 운동장 우레탄트랙에서 한국산업표준 기준치인 1kg 당 90mg을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된 전남지역 172개교에 각각 우레탄트랙 교체 유형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토록 지시했다.

앞서,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17일 청내 2층 회의실에서 기준치 초과 172개교 학교장과 22개 시·군 교육지원청 시설 및 체육 업무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레탄트랙 기준치 초과 학교 관계자 협의회’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도교육청은 참석 학교들과 우레탄트랙 개보수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우레탄트랙 후속 조치에 대한 교육부의 회의 내용을 전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우레탄트랙 교체에 대한 전남도의 기본 방향은 마사토 설치이지만 각 학교별 수요조사를 통한 구성원 의견을 반영해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지난 18일부터 오는 26일까지 해당 학교를 통해 학생과 교직원, 운영위원회, 지역 주민 등의 교체유형(마사토, 인조잔디, 천연잔디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산상의 한계로 기준치 이상의 납 성분이 검출된 172개교 우레탄트랙을 일괄 교체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우선, 전남도교육청이 편성한 예비비 36억 원과 최근 교육부의 1차 교부금(15억 4000만 원) 등 확보된 51억여 원으로 올해에는 30~40교에 대해 교체 사업을 진행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교체 우선순위는 △마사토 교체 희망 학교 △트랙 사용이 시급한 학교(육상부 운영 등) △유해성분 검출 수치가 높고 학생 수가 많은 학교 등이다.

한편, 납은 체내에 쌓이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뇌신경계 등에 영향을 끼치며 세계보건기구 소속 국제암연구기구(IARC)가 정한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고 있다.

순천에서 이러한 납 성분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학교는 △초등학교 6곳 △중학교 5곳 △고등학교 2곳 등 총 13개교이며, 이 가운데 한 초등학교에서는 기준치의 최고 40배를 초과하는 3607mg/kg의 납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광양교차로 /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