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중 이설 사실상 '무산'
삼산중 이설 사실상 '무산'
by 운영자 2016.10.12
중학교 배정 앞두고 학부모·학생 ‘혼란’
학부모 … 이설 여부에 학교 선택 달라
교육청 … 신대지구로 이설 추진 계속
순천 삼산중학교 이설 여부가 미궁으로 빠지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9월 전남도교육청과 순천교육지원청은 원도심 공동화로 인한 학생 수 감소와 신도심 학생 수 과밀이라는 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도심에 위치한 삼산중의 신대지구 이설 추진에 나섰다.
이후 학부모와 재학생, 동문들의 이설 찬반 조사와 이설추진협의회 등을 거치며 추진 찬성 쪽으로 순천 지역 여론이 모아졌고, 도교육청과 순천교육청은 201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28개 학급 규모 320여억 원의 예산 계획을 수립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으며 이설은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5월 22일 교육부는 삼산중 이설에 관해 ‘재검토’ 결정을 내리며 삼산중 이설에 제동이 걸렸다.
교육부는 재검토 결정에 부대 의견으로 ‘인근 학교 분산 배치 및 인근 소규모 학교 통폐합 계획 수립’이라는 전제를 제시했다.
이 전제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학교 이설 관련 예산 교부가 어렵다는 것.
교육부의 결정에 따라 순천교육청은 지난 7~8월 순천지역 22개 중학교 가운데 통폐합 대상 8곳을 대상으로 향후 5년 이내 학교 통폐합 희망 여부에 대해 조사하는 등 삼산중 이설을 추진 중이지만 통폐합 의향이 있다고 밝힌 학교는 단 한 곳도 없어 사실상 이설은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삼산중 이설이 미궁으로 빠지자, 중학교 입학을 앞둔 순천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은 혼란스럽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삼산중 이설 여부에 따라 배정 희망 중학교를 달리 선택하려 하기 때문.
실제 삼산중에는 이설 여부를 묻는 학부모들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최수모 교감은 “이설 여부에 대해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내려지지 않아 학부모들이 배정 희망 학교 선택 등에 혼란을 겪고 있는 것 같다”며 “이설과 관련해서 학교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현재는 이설 추진 상황들에 대해 학부모에게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산중은 지난 10일 용당초등학교에서 열린 예비 중학생 대상 입학 설명회에서 이설 추진 상황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또 원도심의 중입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나중에라도 삼산중이 이설이 되는지 안 되는지 정확히 몰라서, 배정 희망 학교를 집 근처 삼산중학교로 써야 할지 다른 중학교로 써야 할지 갈피를 못 잡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초등생 자녀를 둔 신대지구 주민도 “몇 년 뒤면 삼산중이 들어서 아이들이 집 근처 학교로 오갈 수 있겠다 싶어 마음이 놓였는데, 이설이 불투명한 것 같아 벌써부터 아이들의 통학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순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중학교 지원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현재 삼산중 이설에 관한 추진 사항에 대해 설명한 상태”라며 “이설이 추진되더라도 2019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어 큰 혼란이 예상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또 “삼산중 이설은 현재 계속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순천교육지원청은 지난 7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순천 지역의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배정 희망 중학교 예비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학생들은 11월 29일까지 희망학교를 지원·접수, 내년 1월 19일 컴퓨터 추첨을 통해 배정이 진행된다.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 yurial78@hanmail.net]
학부모 … 이설 여부에 학교 선택 달라
교육청 … 신대지구로 이설 추진 계속
순천 삼산중학교 이설 여부가 미궁으로 빠지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9월 전남도교육청과 순천교육지원청은 원도심 공동화로 인한 학생 수 감소와 신도심 학생 수 과밀이라는 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도심에 위치한 삼산중의 신대지구 이설 추진에 나섰다.
이후 학부모와 재학생, 동문들의 이설 찬반 조사와 이설추진협의회 등을 거치며 추진 찬성 쪽으로 순천 지역 여론이 모아졌고, 도교육청과 순천교육청은 201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28개 학급 규모 320여억 원의 예산 계획을 수립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으며 이설은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5월 22일 교육부는 삼산중 이설에 관해 ‘재검토’ 결정을 내리며 삼산중 이설에 제동이 걸렸다.
교육부는 재검토 결정에 부대 의견으로 ‘인근 학교 분산 배치 및 인근 소규모 학교 통폐합 계획 수립’이라는 전제를 제시했다.
이 전제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학교 이설 관련 예산 교부가 어렵다는 것.
교육부의 결정에 따라 순천교육청은 지난 7~8월 순천지역 22개 중학교 가운데 통폐합 대상 8곳을 대상으로 향후 5년 이내 학교 통폐합 희망 여부에 대해 조사하는 등 삼산중 이설을 추진 중이지만 통폐합 의향이 있다고 밝힌 학교는 단 한 곳도 없어 사실상 이설은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삼산중 이설이 미궁으로 빠지자, 중학교 입학을 앞둔 순천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은 혼란스럽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삼산중 이설 여부에 따라 배정 희망 중학교를 달리 선택하려 하기 때문.
실제 삼산중에는 이설 여부를 묻는 학부모들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최수모 교감은 “이설 여부에 대해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내려지지 않아 학부모들이 배정 희망 학교 선택 등에 혼란을 겪고 있는 것 같다”며 “이설과 관련해서 학교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현재는 이설 추진 상황들에 대해 학부모에게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산중은 지난 10일 용당초등학교에서 열린 예비 중학생 대상 입학 설명회에서 이설 추진 상황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또 원도심의 중입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나중에라도 삼산중이 이설이 되는지 안 되는지 정확히 몰라서, 배정 희망 학교를 집 근처 삼산중학교로 써야 할지 다른 중학교로 써야 할지 갈피를 못 잡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초등생 자녀를 둔 신대지구 주민도 “몇 년 뒤면 삼산중이 들어서 아이들이 집 근처 학교로 오갈 수 있겠다 싶어 마음이 놓였는데, 이설이 불투명한 것 같아 벌써부터 아이들의 통학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순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중학교 지원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현재 삼산중 이설에 관한 추진 사항에 대해 설명한 상태”라며 “이설이 추진되더라도 2019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어 큰 혼란이 예상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또 “삼산중 이설은 현재 계속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순천교육지원청은 지난 7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순천 지역의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배정 희망 중학교 예비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학생들은 11월 29일까지 희망학교를 지원·접수, 내년 1월 19일 컴퓨터 추첨을 통해 배정이 진행된다.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 yurial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