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주암면에 전국 최초‘바둑중학교’설립

주암면에 전국 최초‘바둑중학교’설립

by 운영자 2017.03.15

내년 3월 개교 … 한국바둑고 병설 중학교 운영
학년당 1학급·학급당 20명 정원 … 전국모집 계획

전국에서 처음으로, 순천시 주암면에 바둑중학교가 설립된다.

14일 전남도교육청은 순천시 주암면에 가칭 ‘한국바둑중학교’를 설립, 내년 3월 개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바둑에 특기를 지닌 학생들에게 바둑 관련 진로탐색과 선택 기회를 조기에 제공하기 위한 것.

교육청은 이를 위해 예산 96억 8600여만 원(국비 12억 7500만 원)을 들여 한국바둑고 옆 부지 1만 1353㎡에 바둑중학교 건물을 신축한다.

현재는 시설 설계 단계로, 오는 7월까지 건물 설계를 마친 뒤 내년 2월 시설공사를 완료해3월에는 개교한다는 방침이다.

운영은 학년당 1학급, 학급당 20명을 정원(전교생 총 60명)으로 구성하고, 체육 분야 특성화중학교로서 신입생은 전국을 대상으로 모집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중·고등학교 연계를 통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바둑교육을 실시해 전문 바둑인을 양성할 계획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2013년 순천 주암종합고등학교의 학과를 바둑과로 전면개편하고 교명도 현재의 ‘한국바둑고등학교’로 변경한 바 있다.

한국바둑고는 학년별로 2학급 40명을 전국 단위로 모집해 바둑 전문인과 바둑 지도자를 양성하고 있는 곳으로, 바둑이 전국체전 정식 종목이 된 첫 해인 지난해 고등부 첫 금메달을 가져오기도 했다. 또한 이곳은 바둑 교육 이외에도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순천에는 이미 국내 유일의 바둑고등학교가 자리하고 있는 만큼 중·고등학교의 연계를 통한 특성화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바둑중학교의 설립지로 선정했다”면서 “바둑이 마인드 스포츠로 인기를 끌면서 국제적으로 널리 보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바둑교육을 정규 교육과정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한국바둑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순천광양교차로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