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광양보건대·한려대, 대학평가 성적표 ‘최하위’

광양보건대·한려대, 대학평가 성적표 ‘최하위’

by 김회진 기자 kimhj0031@hanmail.net 2018.08.27

▲교육부의 대학 기본역량 진단 가결과 활용 개요

장학금·학자금 대출 스톱 ... 강도 높은 구조조정
지역사회 충격에 이은 학내 책임론 제기 될 듯

교육부의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 광양보건대와 한려대가 최하위 등급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지역민들의 광양보건대 회생 요구가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 결과는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대학구조개혁위원회에서 심의한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가결과 광양보건대와 한려대는 최하위 등급인 재정지원제한대학 2단계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재정지원제한대학 2단계에 속한 대학은 향후 3년 간 정부의 재정 신청과 지원이 전면 제한되며, 신·편입생에 대해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이 100% 제한된다.

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대학운영 등을 쇄신하는 정원 감축(일반대학 35%, 전문대학 30%) 권고를 받게 된다.

따라서 광양보건대와 한려대가 사실상 퇴출 수순에 돌입했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광양보건대의 경우 3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은 탓에 이미 폐교가 확정된 서남대의 전철을 밟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지난 1차 진단 결과 이후 지자체와 대학이 학교살리기에 적극 나서면서 협업했으나, 모든 게 물거품이 돼 책임론도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이번 대학 기본역량 진단 과정에서 대학 행정에 대한 책무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부정·비리 대학에 대한 엄정한 조치를 위해 대학별 부정·비리 사안에 대한 제재를 엄격하게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과는 지난 6월 1차 진단 결과에서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교육부는 오는 28일까지 대학별 이의 신청을 받은 뒤 검토를 거쳐 이달 말 명단을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순천지역 전문대인 순천제일대학교와 청암대학교는 최상위 등급인 ‘자율개선대학’에 선정, 이들은 정원감축 없이 내년부터 3년 간 정부로부터 대학혁신지원사업비를 지원받아 중장기 발전 계획에 따른 자율혁신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