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역량강화대학’ 순천대 교수들, 총장 사퇴 촉구

‘역량강화대학’ 순천대 교수들, 총장 사퇴 촉구

by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2018.08.30

“집행부 무능, 대학진단평가 과정서 여실히 드러났다” 비판
최근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하위 36%에 해당하는 ‘역량강화대학’에 포함된 순천대학교 교수들이 박진성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8일 순천대 교수 70여 명은 ‘총장은 지금 당장 사퇴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집행부의 무능을 비판하며, 이 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 1차 결과에 큰 충격을 받았으나, 2차 평가에 대비해 분열된 모습을 보이지 말자는 학내의 암묵적 합의에 부응해 참담한 마음으로 본부의 대처를 주시해왔다”며 “(그러나) 대학진단평가 과정에서 드러난 현 집행부의 소통부재, 무사안일, 컨트롤타워 부재, 무능력은 실로 놀라웠다”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이토록 막중한 일이 진행됐다는 사실을 1차 평가 탈락 후에야 언론 혹은 지인들의 탄식을 통해 알 수 있었다”면서 “(집행부는) 이후에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으로 구성원들의 불신을 자초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현 집행부는 주요 보직에 적임자를 찾기 어려운, 실질적 행정 공백상태”라며 “이제까지 본부가 보여준 무능함을 아는 이상 현 총장 체제에서 정상적으로 그 직을 수행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하는 교수는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같은 결과를 얻은 조선대에서는 평가결과에 책임을 지고 총장 및 주요보직자들이 사퇴한다는 소식이 들린다”면서, 박 총장에 “83년 순천대 역사의 명운이 걸린 막중한 시기에 자리에 연연해 학교의 발전을 가로막은 불명예 총장으로 남겠느냐”고 반문하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