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학생·학부모·교사 등 전남 교육정책 ‘제안’

학생·학부모·교사 등 전남 교육정책 ‘제안’

by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2018.11.15

순천교육공동체시민회의, 전남교육감 초청 간담회 개최
순천의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이 전남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과 교육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14일 순천교육공동체시민회의(상임대표 장윤호)는 지난 8일 순천교육지원청에서 ‘장석웅 전남교육감 초청 좋은 교육환경 만들기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전남교육이 가야할 방향과 정책을 제안하고, 이에 대한 교육감의 교육적 정책과 소신을 듣는 자리로 기획됐다.

이날은 학생, 학부모, 교사, 학교밖 청소년 전문가, 교육행정가, 교육시민단체 등에서 각각 1명씩 초대돼 발표자로 나섰으며, 각자의 입장에서 교육정책을 제안했다.

먼저 송해인(강남여고 2년) 학생이 △9시 등교가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점 △교칙 제정이나 학교 정책 수립시 학생 참여가 필요하다는 점 △학교 내 부적응 학생이 원할 경우 다른 기관에 위탁해 전문치료와 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는 점 등을 제안했다.

이어 정권섭 전교조 순천사립회장 겸 강남여고 교사가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한 힐링스쿨을 제안하며 학교 밖의 치료 이전에 학교안의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부모 이야기는 정순조 송산초 학부모 대표가 전했다. 이 자리에서 정순조 학부모 대표는 “학교 내 학부모회실 설치, 안전한 통학권 확보,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의 입시위주의 교과일정을 축소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학교밖 청소년 이야기는 임경환 순천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강사가 발표했다. 그는 “학교밖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의 변화가 중요하다”며 학교밖 청소년을 ‘공교육중단학생’이라는 용어로 바꾸어 부를 것과 일상적인 삶의 공동체 제공, 마을학교가 학교밖 청소년을 품기를 희망했다.

교육행정가 이야기는 박상남 순천교육지원청 교육행정지원팀장이 “지방공무원 대상 마을학교 연수과정 개설과 초등학생 100원 버스를 중학생까지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끝으로 교육시민단체 이야기는 변황우 순천교육공동체시민회의 교육문제연구소장(순천제일대 교수)이 발표했다.

변 소장은 “교육 정책을 고민하기 전에 교육을 통해 전남이 육성해야 할 인재상 재정립, 공적인 인성교육을 담당하는 전남형 교육모델의 구축, 배출의 교육에서 갖춤의 교육으로 학생을 기르는 인식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국가청년 인재와 지역청년 인재를 구분해 지역청년 인재에 대한 지원과 교육정책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날 장 교육감은 △진학 및 취업지원을 통한 일반고 혁신 △학부모회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 △학교를 안전하고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 것 등의 약속을 했고, 다양한 발표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향후 전남 교육의 혁신과 개혁에 최선을 다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