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인터뷰] 이정현 국회의원에 듣는다

[인터뷰] 이정현 국회의원에 듣는다

by 운영자 2015.06.22

지난해 7월 보선에서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호남지역에서 그것도 야당색이 짙은 순천·곡성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당선되는 기염을 토해 전국적인 이슈가 되었다.
이의원은 이를 발판 삼아 내년 총선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을 갖고 지난해 당선이후 지역 활동에 총력을 쏟고 있다.
지난 선거 당시 약속했던 예산폭탄과 의대유치도 상당히 접근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본지 창간 3주년을 맞아 지난 1년 활동 성과에 대해 들어봤다. 대담=김현수 편집국장


“고향 위해 일할 기회 주신 순천·곡성 주민 은혜에 반드시 보답”
예산·의대유치 공약 달성에 동분서주 … 공공의료법안 발의 등 가시적 성과


▷ 새누리당 불모지인 호남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지 1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어떤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펼쳤는지요- 아침에 눈만 뜨면 6만 815를 되새기고 있습니다. 어려운 지역에서 6만 815표를 얻어 당선된 것을 잊지 못하고, 하루 일과를 시작할 때 국회의원에 당선시켜준 순천 곡성 주민들의 은혜에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계기로 삼고 있습니다.

저나 모든 보좌진은 지역발전을 위해 지역에서 요구해서 예산을 반영하기 보다는 필요한 예산을 찾아 다니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의정활동을 하는데 비례대표와 지역대표와의 느낌이 어떻습니까

- 비례대표일 때에는 국가적인 일만 열심히 하면 되는데 지역대표는 항상 지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늘 중압감과 책임감 등 심적 부담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의 어려운 문제를 함께 풀어가면서 많은 보람도 느끼고 있습니다.

〈주요공약 성과에 대해서〉

▷지난해 선거 당시 예산폭탄을 말씀하셨는데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고 보십니까

-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전부 열거할 수는 없지만 대충 생각난 것만 얘기하자면 주암 광천교 인도 설치공사(30억), 주암댐 도수터널 시설안정화(1611억), 도시첨단산업단지 선정(363억), 뿌리산업기술지원센터 선정(261억), 정원산업지원센터(70억), 원도심 생활여건 개선(90억), 해룡천 개선사업(399억), 아랫장 웃장 역전시장 등 전통시장 개선사업, 순천부읍성 역사문화 관광자원화사업(250억), 철도관사마을 관광화사업(90억), 유소년 전용축구장 건립(20억)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 또 순천만정원의 국가정원 지정과 순천지역 의대 유치가 있었습니다. 국가정원은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는데 의대 유치건은 어느정도 추진되고 있습니까

- 국가정원 지정은 순천시가 여야 의원들과 함께 잘 추진, 지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순천지역 의과대학과 병원은 공공의료 인력 확보를 위해 관련 법안을 48명의 국회의원 서명을 받아 상임위에 회부했습니다. 요즘 메르스로 인해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야당도 이 문제는 공감하고 있으므로 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 순천지역에 의대와 병원이 건립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의대 설립은 언제쯤이나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지난 18년간 의과대학이 설립되지 않은 것은 의과대학 설립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제 공공의료인력이라는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15개 시·도 가운데 전남에만 유일하게 의대가 없다는 점을 적극 부각해서 유치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순천시의회의 의대유치 특위가 구성돼 주민들의 뜻을 모으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역 의정활동에 대해서〉

▷의정활동 철학은 무엇입니까

- 제가 본 정치는 지역민의 정서와 요구를 최대한 대변하면서 지역민에게 부담없이 다가가서 심부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은 높은 자리가 아니라, 선거 때도 약속했지만 ‘지역민의 머슴’이라는 생각을 항상 간직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갑이 아니라 을이라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지요

- 지금까지 국회의원을 비롯 선거를 통해 선출된 사람은 당선만 되면 높은 사람으로 돌변해 대접받기를 원하고 지역민의 애로사항과 목소리를 크게 듣지 않고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주민은 바로 주인입니다. 주인을 섬기는 마음에서 을이라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복장이 너무 서민적이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이렇게 옷차림을 하고 다니는 이유가 있습니까

- 지역에 내려오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내가 다가갈 때 어느 누구도 부담을 갖지 않아야 하고 편하게 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서로 거리감을 두지 않게 하기 위해 점퍼 차림으로 편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 주말이면 마을회관에서 지역민들과 얘기도 하고 숙식을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주로 어떤 얘기를 나누십니까

- 농촌의 경우 가장 많이 듣는 게 정책과 현장의 괴리입니다. 가정용 저온저장고 보관을 예로 들면 법적으로 벼는 되고 쌀은 안되고, 고추는 되는데 고춧가루는 안된다는 기막힌 사연을 들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국회에서나 관련부처를 통해 고쳐가고 있습니다. 또 주민들이 매우 좋아합니다. 주민들은 80평생 살아오면서 국회의원과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함께 밥먹고 자고 하는 것이 처음이라며 신기하다는 얘기도 하곤 합니다.

▷내년 총선에서 선거구가 1개 또는 2개가 되느냐에 관심이 많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선거구 조정은 전적으로 중앙선관위의 고유 업무로 국회는 권한이 없습니다. 헌재의 판결기준을 볼 때 전남은 지역구가 많이 없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지역 조정을 잘해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순천의 경우는 광양이 단일 선거구로 가능하니까 현재 선거구(순천·곡성)에다 구례를 합쳐 2개 선거구로 가는 게 옳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년 선거를 어느정도 자신하고 있습니까

- 저는 지난해 7.30 선거 이후 선거때와 같은 자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음 선거 때까지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순천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 자나깨나 고맙다는 말 외에 할말이 없습니다.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주민들을 마음 속 깊이 새겨 진심으로 보은하도록 하겠습니다.

시민여러분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