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주는 사람들] ⑫ 밀려 내려오는 차량 몸으로 막아낸 경찰관들
[희망을 주는 사람들] ⑫ 밀려 내려오는 차량 몸으로 막아낸 경찰관들
by 운영자 2015.06.29
‘우리 곁의 슈퍼맨’ 박홍순 경위·최해현 경사
“위급한 상황에 몸이 먼저 움직였죠”
“위급한 상황에 몸이 먼저 움직였죠”
지난 6월 11일 오후 3시 20분경. 순천시 연향동 모 아파트 단지에서는 평일 오후의 여유, 평화로움과는 정반대의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50대 여성 박모씨가 이 시각 경사로에서 밀려 내려오는 차량 하부에 끼인 채, 아래로 점점 끌려 내려가고 있었던 것.
이러한 절체절명 위기의 순간에서 박씨를 구한 것은 주변을 순찰하던 2명의 경찰관이었다.
순천경찰서 왕조지구대(경감 안병노) 소속 박홍순 경위(40)와 최해현 경사(48)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면 지금도 아찔하다고 말한다.
“순찰차로 인근을 지나던 중 현장을 목격하고 (두 사람이) 거의 동시에 달려갔죠. 그 순간에는 그저 위급한 상황에서 구해내야겠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최초 목격 당시에는 운전미숙 또는 음주운전 차량에 의한 교통사고인 줄 알았다는 두 사람.
“자세히 보니 운전석이 비어있었던 거죠. 나중에 아주머니 말씀을 들으니, 경사로에서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우지 않고 주차했다가 차가 밀려 내려오니 급한 마음에 차를 혼자 힘으로 막아보려다 뒤로 넘어져 일을 당했다는 겁니다. ”
경사로 아래는 시내버스가 통행하는 도로.
두 사람은 이로 인한 2차 사고를 우려, 더욱 혼신의 힘을 다해 경사로에서 밀려 내려오는 차량을 막았고 박씨를 구조했다.
박씨는 아스팔트 마찰열로 인해 등에 화상을 입고 발목이 골절되는 등의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며, 현재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이없는 사고로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의외로 많아요. 그런데 그런 순간을 목격하고 구해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죠. 이번에는 하늘이 도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현장을 발견하고부터 조치하기까지 1분도 채 걸리지 않은 신속함도 한 몫 했죠.”
그들은 여기에 “경찰 훈련을 받은 덕분에 빠른 판단과 신속한 대처가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박 경위와 최 경사는 각각 12년, 18년 경력의 베테랑 경찰관이지만 여전히 매 순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말한다.
“물론 경찰관도 여러 직업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지만 일반 직업과는 그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최 일선에서 법을 집행하는 곳이기 때문이죠.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사명감 없이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이를 위해 매사 철저히 준비해야 하고요.”
아침 9시까지 이어지는 음주 관련 신고, 주취자들의 난동 등으로 지구대 업무는 연일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지만 두 사람은 왕조지구대 소속 경찰관들과 함께 ‘주민생각’이라는 봉사동아리도 결성, 친절과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동아리의 사무국장인 최 경사는“봉화산 정화 활동부터 시작해 최근에는 메르스로 인해 무료급식이 중단된 어르신들에게 도시락 배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면서 “보다 친근하고 따뜻한 경찰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박홍순 경위도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들에게 언제나 친절한 경찰이 되려 한다”고 말했다.
‘경계할 경(警)’에 ‘살필 찰(察)’.
경계하고 살펴, 사회의 질서와 안녕을 보장하고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 하는 조직 ‘경찰(警察)’.
두 사람은 오늘도 치안의 최일선 이곳 지구대에서‘경찰’이란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교차로신문사/ 이보람 기자 shr5525@naver.com]
50대 여성 박모씨가 이 시각 경사로에서 밀려 내려오는 차량 하부에 끼인 채, 아래로 점점 끌려 내려가고 있었던 것.
이러한 절체절명 위기의 순간에서 박씨를 구한 것은 주변을 순찰하던 2명의 경찰관이었다.
순천경찰서 왕조지구대(경감 안병노) 소속 박홍순 경위(40)와 최해현 경사(48)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면 지금도 아찔하다고 말한다.
“순찰차로 인근을 지나던 중 현장을 목격하고 (두 사람이) 거의 동시에 달려갔죠. 그 순간에는 그저 위급한 상황에서 구해내야겠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최초 목격 당시에는 운전미숙 또는 음주운전 차량에 의한 교통사고인 줄 알았다는 두 사람.
“자세히 보니 운전석이 비어있었던 거죠. 나중에 아주머니 말씀을 들으니, 경사로에서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우지 않고 주차했다가 차가 밀려 내려오니 급한 마음에 차를 혼자 힘으로 막아보려다 뒤로 넘어져 일을 당했다는 겁니다. ”
경사로 아래는 시내버스가 통행하는 도로.
두 사람은 이로 인한 2차 사고를 우려, 더욱 혼신의 힘을 다해 경사로에서 밀려 내려오는 차량을 막았고 박씨를 구조했다.
박씨는 아스팔트 마찰열로 인해 등에 화상을 입고 발목이 골절되는 등의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며, 현재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이없는 사고로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례가 의외로 많아요. 그런데 그런 순간을 목격하고 구해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죠. 이번에는 하늘이 도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현장을 발견하고부터 조치하기까지 1분도 채 걸리지 않은 신속함도 한 몫 했죠.”
그들은 여기에 “경찰 훈련을 받은 덕분에 빠른 판단과 신속한 대처가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박 경위와 최 경사는 각각 12년, 18년 경력의 베테랑 경찰관이지만 여전히 매 순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말한다.
“물론 경찰관도 여러 직업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지만 일반 직업과는 그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최 일선에서 법을 집행하는 곳이기 때문이죠.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사명감 없이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이를 위해 매사 철저히 준비해야 하고요.”
아침 9시까지 이어지는 음주 관련 신고, 주취자들의 난동 등으로 지구대 업무는 연일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지만 두 사람은 왕조지구대 소속 경찰관들과 함께 ‘주민생각’이라는 봉사동아리도 결성, 친절과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동아리의 사무국장인 최 경사는“봉화산 정화 활동부터 시작해 최근에는 메르스로 인해 무료급식이 중단된 어르신들에게 도시락 배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면서 “보다 친근하고 따뜻한 경찰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박홍순 경위도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들에게 언제나 친절한 경찰이 되려 한다”고 말했다.
‘경계할 경(警)’에 ‘살필 찰(察)’.
경계하고 살펴, 사회의 질서와 안녕을 보장하고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 하는 조직 ‘경찰(警察)’.
두 사람은 오늘도 치안의 최일선 이곳 지구대에서‘경찰’이란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교차로신문사/ 이보람 기자 shr55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