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뉴.스.초.첨] 순천·곡성 새정치민주연합 지역위원장 공석 1년

뉴.스.초.첨] 순천·곡성 새정치민주연합 지역위원장 공석 1년

by 운영자 2015.07.27


내년 총선 주자들 민심 이반 우려 ‘노심초사’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 민심조사
순천지역, 새정치 29.4%, 신당 45.1%
선거구 획정도 변수


내년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신당 출범 소식에 지역 정가가 들썩 거리고 있다.

20대 총선을 겨냥한 유력 정치인들이 신당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면서 정치세력의 재편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지역의 기초·광역의원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은 순천지역에 지역위원장을 1년 넘게 공석으로 비워두고 있는 관계로 지방정치 구심점이 사라져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신당 소식은 향후 정치 일정에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순천지역도 총선에 여러 번 출마했던 정치인들 중에 신당에 뜻을 두고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새정치 중앙당은 순천·곡성지역의 지역위원장 선출을 왜 외면할까. 혹시 보이지 않는 입김이 작용하는 걸까. 지역의 기초의원들뿐만 아니라 새정치 당원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순천시의회 A 의원은 “위원장이 없다보니 지역정치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기초의원들마저 제각각이며, 당원들의 마음을 추스를 구심점이 없어 민심이탈 현상이 최고에 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B 의원은 “시민들이 순천에 새정치가 있는가를 묻는 경우도 있었다”며 “이것은 지역위원장이 없다보니 새정치의 존재감마저 시민들의 기억 속에 사라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당원 C씨는 “이것은 중앙당이 지나치게 개입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순천문제는 순천시민이 결정하게 위임했으면 이런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인지 전남지역 민심이 신당 쪽에 가파르게 기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남도당의 민심조사에서 순천지역은 새정치가 29.4%, 야권성향의 새로운 정당(신당)은 45.1%로 나와 요즘 민심을 대변해 주고 있다.

아직 실체가 없는 신당에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내년 총선 예비주자들을 바싹 긴장 시키고 있다.
중앙당은 지난해 10월 순천·곡성지역 위원장 공모를 추진했지만 후보자들의 등록만 받아 놓고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이다. 당시에 현역 의원을 포함 8명이 신청했다.

올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시 유력 당대표 주자인 문재인, 박지원 후보가 순천지역을 방문했을 때 기초의원들은 지역위원장 선출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자 두 후보는 전당대회 이후 가장 빠른 시일 내에 가장 민주적인 방법으로 경선을 통해 위원장을 선출하겠다고 철썩같이 약속해 놓고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언제 그랬냐는 듯 관심 밖으로 밀려난 분위기다.

때문에 위원장 공석인 상태에서 내년 총선을 맞이할 공산이 커지고 있다.
내년 총선에 또 하나의 변수는 선거구 획정이다. 순천·곡성지역이 헌재가 판결한 인구 상한선(27만 7966명)을 훨씬 넘고 있어 2개 선거구로 늘어날 확률이 높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어 신당과 맞물려 최고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순천·곡성지역 출마 예상 후보로는 구희승 변호사, 김광진 의원, 노관규 전 순천시장, 서갑원 전 의원, 이정현 의원, 정표수 예비역 공군소장(가나다순) 등 6명이 거론된 가운데 신당에 누가 참여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 변호사는 신당 쪽 인사와 접촉하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노 전 시장은 지난해부터 민생탐방을 꾸준히 전개해 여론이 호전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서 전 의원도 내년 출마를 위해 지역 활동을 강화하면서 사무실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의원은 매주 민원실을 운영하면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해 보궐선거로 당선되어 전국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은 부지런한 지역 활동에 총력을 쏟고 있어 내년에 다시 등극할 수 있을 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의원 3연패, 시장 3연패 등 연거푸 패배한 순천지역 새정치는 또 신당 발에 산 넘어 산이다. 내년 총선 결과에 따라 순천 정치 지형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순천광양교차로 / 김현수 기자 kimhs550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