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연중기획 - 희망을 주는 사람들> 정원해설사 김선희씨
<2015연중기획 - 희망을 주는 사람들> 정원해설사 김선희씨
by 운영자 2015.11.02
정원 매개로 순천의 역사·문화, 미래 가치 알리는 중간자
하루 2만 걸음, 5시간 해설
… 정원서 보내는 ‘행복’
국내외 단체장·방송사 등
주요 인사 해설 도맡아
사전 관람객 정보 파악
해설 후 안부문자 ‘꼬박’
순천 자긍심·자연 소중함
… 정원이 가르쳐준 것
하루 2만 걸음, 5시간 해설
… 정원서 보내는 ‘행복’
국내외 단체장·방송사 등
주요 인사 해설 도맡아
사전 관람객 정보 파악
해설 후 안부문자 ‘꼬박’
순천 자긍심·자연 소중함
… 정원이 가르쳐준 것
“정원해설사가 되지 않았더라면 모르고 지나칠 뻔했어요. 순천의 아름다움과 가치, 자연의 소중함을요.”순천만국가정원 정원해설사 김선희(52)씨.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시작으로 3년째 정원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씨는 순천만국가정원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정원뿐만 아니라 순천의 역사와 문화, 생태 환경에 대해 꼼꼼히 설명한다.
순천이 생태도시로 거듭나기까지 시민들의 역할을 비롯해 생태도시, 정원도시 순천의 미래 가치도 빼놓지 않고 설명하는 항목이다.
김씨는 순천만국가정원 단체관람객 가운데 국내외 자치단체장이나 공무원, 방송사, 여행사 등 주요 인사들의 해설을 도맡는다. 국가정원뿐만 아니라 순천의 과거, 현재, 미래 가치까지 순천 전반을 해설하는 것도 이 까닭이다.
“관람객들이 순천의 아름다움을 보고 듣고 느끼도록 하는 것도 중요해요. 하지만 순천의 자연 생태가 다른 도시, 나라와 어떻게 다른지 또 왜 다른지를 알리려고 해요. 그래야 이 다른 점을 찾고, 배우려고 또 순천을 방문하지 않을까요?”
김씨는 “정원해설사는 외운 것을 이야기하는 ‘이야기꾼’이 아니라 정원을 매개로 순천의 역사·문화, 미래 가치를 알리는 ‘중간자’”라고 강조했다.
스스로를 ‘순천의 얼굴’이라며 자긍심을 갖는 것도 그 막중한 역할을 더 열심히 그리고 잘 해내기 위해서다.
지난 28일 김씨는 부산 MBC 임직원 20명의 해설을 맡았다.
김씨는 부산과 부산MBC에 대한 정보를 먼저 파악했다. 미리 공부해둔 부산의 정보를 해설 중간중간 적절히 활용하며 관심을 이끌었고, 부산의 자연 환경을 순천과 연관 짓거나 차이점을 설명했다.
해설이 끝나고 나서는 잘 도착했는지, 해설은 충분했는지 안부 문자를 보내고, 순천을 또 찾아줄 것과 다른 이들에게도 순천을 소개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는다.
이 모든 일은 하루 안에 끝나지 않는다. 튤립이 피고, 나무가 울창해지고, 국화가 흐드러지고, 갈대가 일렁이며, 계절과 어울리는 문화 공연이 열린다는 등 국가정원에서 펼쳐지는 많은 소식도 이따금씩 전한다.
한번의 인연이 한 해, 두 해를 지나 또 몇 해를 지속한다.
번거롭고 때로 귀찮을 법도 한데, 김씨는 이 일이 즐겁다고 말한다. “정원에, 사람에 중독됐다”는 김씨의 한마디로 그 설명은 충분할 듯하다.
김씨는 늘 공부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순천만국가정원의 자연환경을 비롯해 순천의 역사와 문화, 사람, 미래까지 모두 김씨의 공부 주제에 포함된다.
“2012년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정원이라는 말이 쉽게, 가까이 와닿지 않았어요. 그런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정원과 자연, 이를 품은 순천이 더 가까이 소중히 느껴졌어요.”
베란다 작은 정원의 선인장이 피워낸 꽃 한송이가 그토록 기특하고, 환경을 위해 일회용 컵을 쓰지 않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 것도 정원이 가르쳐준 것들이다.
지난 20일 ‘1일 시민시장’으로 활동한 것도 순천에 대한 사랑과 자긍심이 바탕이 됐다.
김씨는 내년 정원해설가 임용을 앞두고 다시 한번 처음 마음가짐부터 되짚고 있다.
“해마다 정원해설가가 되기 위해 시험을 치러요. 저도 지금부터 준비하고 있고, 또 그 생각에 설레요.”
정원해설가의 일이 여전히 ‘처음’처럼 설레고 좋다는 김선희씨. 연습하고 만들어진 웃음이 아니라 마음 저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웃음이 인상적인 것도 이 때문인 듯싶다.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시작으로 3년째 정원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씨는 순천만국가정원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정원뿐만 아니라 순천의 역사와 문화, 생태 환경에 대해 꼼꼼히 설명한다.
순천이 생태도시로 거듭나기까지 시민들의 역할을 비롯해 생태도시, 정원도시 순천의 미래 가치도 빼놓지 않고 설명하는 항목이다.
김씨는 순천만국가정원 단체관람객 가운데 국내외 자치단체장이나 공무원, 방송사, 여행사 등 주요 인사들의 해설을 도맡는다. 국가정원뿐만 아니라 순천의 과거, 현재, 미래 가치까지 순천 전반을 해설하는 것도 이 까닭이다.
“관람객들이 순천의 아름다움을 보고 듣고 느끼도록 하는 것도 중요해요. 하지만 순천의 자연 생태가 다른 도시, 나라와 어떻게 다른지 또 왜 다른지를 알리려고 해요. 그래야 이 다른 점을 찾고, 배우려고 또 순천을 방문하지 않을까요?”
김씨는 “정원해설사는 외운 것을 이야기하는 ‘이야기꾼’이 아니라 정원을 매개로 순천의 역사·문화, 미래 가치를 알리는 ‘중간자’”라고 강조했다.
스스로를 ‘순천의 얼굴’이라며 자긍심을 갖는 것도 그 막중한 역할을 더 열심히 그리고 잘 해내기 위해서다.
지난 28일 김씨는 부산 MBC 임직원 20명의 해설을 맡았다.
김씨는 부산과 부산MBC에 대한 정보를 먼저 파악했다. 미리 공부해둔 부산의 정보를 해설 중간중간 적절히 활용하며 관심을 이끌었고, 부산의 자연 환경을 순천과 연관 짓거나 차이점을 설명했다.
해설이 끝나고 나서는 잘 도착했는지, 해설은 충분했는지 안부 문자를 보내고, 순천을 또 찾아줄 것과 다른 이들에게도 순천을 소개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는다.
이 모든 일은 하루 안에 끝나지 않는다. 튤립이 피고, 나무가 울창해지고, 국화가 흐드러지고, 갈대가 일렁이며, 계절과 어울리는 문화 공연이 열린다는 등 국가정원에서 펼쳐지는 많은 소식도 이따금씩 전한다.
한번의 인연이 한 해, 두 해를 지나 또 몇 해를 지속한다.
번거롭고 때로 귀찮을 법도 한데, 김씨는 이 일이 즐겁다고 말한다. “정원에, 사람에 중독됐다”는 김씨의 한마디로 그 설명은 충분할 듯하다.
김씨는 늘 공부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순천만국가정원의 자연환경을 비롯해 순천의 역사와 문화, 사람, 미래까지 모두 김씨의 공부 주제에 포함된다.
“2012년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정원이라는 말이 쉽게, 가까이 와닿지 않았어요. 그런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정원과 자연, 이를 품은 순천이 더 가까이 소중히 느껴졌어요.”
베란다 작은 정원의 선인장이 피워낸 꽃 한송이가 그토록 기특하고, 환경을 위해 일회용 컵을 쓰지 않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 것도 정원이 가르쳐준 것들이다.
지난 20일 ‘1일 시민시장’으로 활동한 것도 순천에 대한 사랑과 자긍심이 바탕이 됐다.
김씨는 내년 정원해설가 임용을 앞두고 다시 한번 처음 마음가짐부터 되짚고 있다.
“해마다 정원해설가가 되기 위해 시험을 치러요. 저도 지금부터 준비하고 있고, 또 그 생각에 설레요.”
정원해설가의 일이 여전히 ‘처음’처럼 설레고 좋다는 김선희씨. 연습하고 만들어진 웃음이 아니라 마음 저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웃음이 인상적인 것도 이 때문인 듯싶다.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