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기획> 순천시 로컬푸드 사업의 현재와 미래 ②

<기획> 순천시 로컬푸드 사업의 현재와 미래 ②

by 운영자 2015.11.27

민·관이 함께 만드는 ‘순천형 로컬푸드’
글싣는 순서
1. 로컬푸드 의미와 그 시작
2. 순천시 로컬푸드 사업 추진 계획
3. 순천형 로컬푸드의 향후 과제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 순천시는 소비자와 생산농가의 상생을 위한 ‘순천 로컬푸드 육성 계획’을 민선6기 핵심시책으로 선정, 2년째 추진 중에 있다.

▶‘소규모 가족농·고령농’ 최대 수혜자로
순천은 현재 시민의 12%(3만 2295명)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들 농가(1만 2271호)의 절반(51%)은 65세 이상의 고령농이다.

또한 경작규모는 경지면적 총 1만 4146ha(전 7867, 답 6278) 가운데 3ha 이상 농가는 5%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1ha 미만의 농가(74%)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시는 ‘소규모 가족농·고령농을 로컬푸드 정책의 최대 수혜자’로 설정,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의 발전과 지역공동체 복원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 민관협력 법인 추진 … 시민 참여 유도
순천형 로컬푸드의 특징은 실질적인 운영 주체가 되는 농업회사 법인을 ‘민관 협력’ 형태로 추진한다는 점이다.

로컬푸드 사업은 순천시 외에도 완주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로 확산되고 있지만 이들 가운데 민관이 협력한 형태의 농업회사 법인은 손에 꼽을 정도다.

농업정책과 방수진 담당은 “민관 협력이라는 곳도 알고 보면, 법인 출자금의 대부분을 관이 부담하는 형태의 관주도이거나 협동조합 중심의 민주도가 많다”면서 “민관이 고루 조화를 이룬 형태의 법인 설립은 순천시가 최초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가 설립을 추진 중인 농업회사법인 가칭) 순천로컬푸드(주)는 민관공동출자 형태로, 법인 자본금 9억 원 가운데 4억 원은 순천시가 부담하고, 나머지 5억 원은 시민 주주를 모집해 민간이 부담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로컬의 공공성을 확보하는 한편 시민들이 로컬푸드 사업의 실질적인 주인이자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민간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러한 순천로컬푸드(주)는 △로컬푸드 생산·가공·유통·소비·교육·홍보 등에 관한 사업 △로컬푸드 관련 시설(직매장, 농가레스토랑 등)의 관리·운영 위탁 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

▶ 제도 정립 … 내년 직매장 건립 예정
순천시는 지난해 ‘자연밥상 꾸러미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생산자·소비자 조직화를 위한 시민교육을 전개하는 한편 올해 3월부터는 직거래장터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도 정립 및 기반 마련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로컬푸드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에 이어 지난 10월 법인설립을 위한 조례도 제정됐고, 최근 시의회로부터 법인 출자 동의안 승인도 마친 상태다.

이를 토대로, 내년 3월 법인을 설립하고, 직매장 1호점과 가공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직매장은 순천만국가정원 동문 마을기업관을 리모델링(농가 레스토랑 포함)하는 방식으로 내년 6월, 농산물가공센터는 서면 구만리 내 9739㎡ 부지에 2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1000㎡ 규모의 기계·장비 70여 종을 갖춘 모습으로 같은 해 7월 준공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도 예산안에 로컬푸드 활성화 명목으로 340억 원을 편성, 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향후 순천시는 순천형 로컬푸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로컬푸드 6차산업화와 학교·공공급식 확대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순천광양교차로 / 이보람 기자 shr55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