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형 로컬푸드 시작’직매장 성공하려면?
‘순천형 로컬푸드 시작’직매장 성공하려면?
by 운영자 2015.12.02
글싣는 순서
1. 로컬푸드 의미와 그 시작
2. 순천시 로컬푸드 사업 추진 계획
3. 순천형 로컬푸드의 향후 과제
▲완주 로컬푸드 직매장 모습.
내년 6월, 순천만국가정원 동문에 순천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이 개점 예정이다. ‘순천형 로컬푸드’와 시민들의 만남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본지는 선진지 사례를 통해 이에 대한 향후 과제를 짚어보도록 한다.
▶ 안정성 확보 … 관계 형성 ‘중요’
로컬푸드 운동을 국내에서 처음 정책으로 도입한 전북 완주군은 현재 4개 직매장이 운영 중이며, 매장 당 일평균 1000명에서 최소 500명의 소비자가 찾는 등 로컬푸드 1번지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성공에 대해 완주군은 ‘생산자와 소비자 간 신뢰 관계 형성’을 주요 요인으로 꼽는다.
한지수(43·남) 전북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본부장은 “로컬푸드는 입점 경쟁, 가격 경쟁 등을 벌이는 대형마트의 성공 전략과는 조금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신선한 지역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로컬푸드에 대한 생산·소비 주체들의 바른 이해와 상호 신뢰 관계 형성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 본부장은 “로컬푸드의 이용은 지역 농가를 살리는 방안이기도 하지만, 이를 통해 도시민이 다시 생명을 얻는 길”이라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는 농가는 사라지게 되고, 농가가 사라진 지역 나아가 국가에서는 안전한 먹거리 확보에 비상이 걸리는 만큼 로컬푸드는 결국 우리 모두의 생존문제와도 직결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완주군은 생산자와 소비자 간 신뢰 관계 형성을 위해 △소비자 모니터단 공동 운영 △마을 여행버스 등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안정성 확보를 위한 자체 인증제(내년 1월 도입 예정)를 추진하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 외부 단체의 상시점검도 진행 중에 있다.
▶ 품목 다양화 … 구색 맞추기 ‘경계’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 니즈(needs)가 충족되지 않으면 소비자는 떠나가기 마련이다.
대형마트 등에서의 ‘원 스톱 쇼핑(소비자가 상품구입을 모두 한 군데서 마치는 구매행동)’에 익숙해진 현대 소비자들은 다양한 품목을 갖춘 직매장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완주군 직매장은 지역 농축산물 95% 이상, 지역 농산물을 원료로 한 농민가공 촉진 등을 인증기준으로 설정, 매장마다 연중 300~500여 개에 이르는 다양한 품목들이 나오고 있다.
이는 농가 조직을 바탕으로 한 기획생산체계 구축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마을별 생산실태 점검과 현지실사를 거쳐 생산단체를 결성, 품목과 출하시기 등을 조정함으로써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로컬푸드의 본래 취지가 퇴색되지 않도록 외부 생산물의 무분별한 취급을 경계하는‘깐깐함’은 소비자들이 갖는 신뢰 유지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이 깐깐함은‘타 지역과의 제휴푸드’ 기준 설정에서 엿볼 수 있다.
완주군은 밥상 필수품목이면서 지역생산이 불가능한 품목에 한정해 전체의 5% 이내에서만 제휴푸드를 취급하고 있다.
순천 로컬푸드 직매장은 이러한 완주군의 사례를 귀감 삼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산물과 이들을 원재료로 한 가공식품 등을 한 자리에 모아 건강한 한상차림이 가능토록 추진할 필요가 있다. 식탁은 식품 외에도 식기류, 식탁보, 장식소품 등 구성이 다양한 만큼 ‘지역민이 일궈낸 건강한 식탁’이라는 주제 등을 설정한다면 품목의 다양화와 통일성, 특색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지역의 사회적기업 등과 연계해 추진할 경우 지역 상생 도모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순천광양교차로 / 이보람 기자 shr5525@naver.com]
1. 로컬푸드 의미와 그 시작
2. 순천시 로컬푸드 사업 추진 계획
3. 순천형 로컬푸드의 향후 과제
▲완주 로컬푸드 직매장 모습.
내년 6월, 순천만국가정원 동문에 순천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이 개점 예정이다. ‘순천형 로컬푸드’와 시민들의 만남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본지는 선진지 사례를 통해 이에 대한 향후 과제를 짚어보도록 한다.
▶ 안정성 확보 … 관계 형성 ‘중요’
로컬푸드 운동을 국내에서 처음 정책으로 도입한 전북 완주군은 현재 4개 직매장이 운영 중이며, 매장 당 일평균 1000명에서 최소 500명의 소비자가 찾는 등 로컬푸드 1번지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성공에 대해 완주군은 ‘생산자와 소비자 간 신뢰 관계 형성’을 주요 요인으로 꼽는다.
한지수(43·남) 전북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본부장은 “로컬푸드는 입점 경쟁, 가격 경쟁 등을 벌이는 대형마트의 성공 전략과는 조금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신선한 지역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로컬푸드에 대한 생산·소비 주체들의 바른 이해와 상호 신뢰 관계 형성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 본부장은 “로컬푸드의 이용은 지역 농가를 살리는 방안이기도 하지만, 이를 통해 도시민이 다시 생명을 얻는 길”이라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는 농가는 사라지게 되고, 농가가 사라진 지역 나아가 국가에서는 안전한 먹거리 확보에 비상이 걸리는 만큼 로컬푸드는 결국 우리 모두의 생존문제와도 직결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완주군은 생산자와 소비자 간 신뢰 관계 형성을 위해 △소비자 모니터단 공동 운영 △마을 여행버스 등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안정성 확보를 위한 자체 인증제(내년 1월 도입 예정)를 추진하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 외부 단체의 상시점검도 진행 중에 있다.
▶ 품목 다양화 … 구색 맞추기 ‘경계’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 니즈(needs)가 충족되지 않으면 소비자는 떠나가기 마련이다.
대형마트 등에서의 ‘원 스톱 쇼핑(소비자가 상품구입을 모두 한 군데서 마치는 구매행동)’에 익숙해진 현대 소비자들은 다양한 품목을 갖춘 직매장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완주군 직매장은 지역 농축산물 95% 이상, 지역 농산물을 원료로 한 농민가공 촉진 등을 인증기준으로 설정, 매장마다 연중 300~500여 개에 이르는 다양한 품목들이 나오고 있다.
이는 농가 조직을 바탕으로 한 기획생산체계 구축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마을별 생산실태 점검과 현지실사를 거쳐 생산단체를 결성, 품목과 출하시기 등을 조정함으로써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로컬푸드의 본래 취지가 퇴색되지 않도록 외부 생산물의 무분별한 취급을 경계하는‘깐깐함’은 소비자들이 갖는 신뢰 유지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이 깐깐함은‘타 지역과의 제휴푸드’ 기준 설정에서 엿볼 수 있다.
완주군은 밥상 필수품목이면서 지역생산이 불가능한 품목에 한정해 전체의 5% 이내에서만 제휴푸드를 취급하고 있다.
순천 로컬푸드 직매장은 이러한 완주군의 사례를 귀감 삼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산물과 이들을 원재료로 한 가공식품 등을 한 자리에 모아 건강한 한상차림이 가능토록 추진할 필요가 있다. 식탁은 식품 외에도 식기류, 식탁보, 장식소품 등 구성이 다양한 만큼 ‘지역민이 일궈낸 건강한 식탁’이라는 주제 등을 설정한다면 품목의 다양화와 통일성, 특색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지역의 사회적기업 등과 연계해 추진할 경우 지역 상생 도모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순천광양교차로 / 이보람 기자 shr55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