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따뜻한 공동체 만들기 - 연향 호반리젠시빌 2차

따뜻한 공동체 만들기 - 연향 호반리젠시빌 2차

by 운영자 2016.01.08

“나누고 화합하고 … 우리는 따뜻한 마을공동체”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인 아파트 생활. 삭막하기까지 한 도시의 아파트 삶 속, 순천 연향동 호반리젠시빌 2차 아파트는 주민들이 스스로 나서 마을공동체를 통한 따뜻한 이웃을 복원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912세대 35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인근 초등학교가 위치해 청장년층이 많은 것도 이곳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 주민이 함께 만드는‘아파트 공동체’

연향 호반리젠시빌 2차 아파트는 해마다 한 차례씩 자생적 ‘축제’를 열어 이웃과 소통하고 화합하고 있다.

2013년부터 단지 인근 팽이공원에서 열리는 ‘연향2지구 한마음축제’가 그것.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한마음축제는 912세대 주민들이 저마다 가진 특기를 선보이고, 나눔을 실천하며 함께 어우러진다.

부녀회가 주축이 돼 진행하는 축제는 판매와 체험 부스, 나눔장터, 동극·영화 상영 등의 문화공연으로 구성된다.

축제를 기획하고, 준비하고, 실행하는 모든 과정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공동체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축제의 판매액 전액을 덕연동의 어려운 이웃 4가정을 돕는데 기부해 그 의미를 더한다.

뿐만 아니라 호반 2차 아파트는 지난해 순천시가 신도심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진행한 ‘공동체 활성화사업’에 참여,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 쓰레기수거장 정비 등
주민·관리원 편의 증진


연향 호반리젠시빌 2차 아파트는 주민 편의에 가장 집중한다.

지난해 쓰레기 분리수거장을 전면적으로 재정비한 것이 그 예다. 그동안 가림막 하나 없이 밖에 그대로 노출된 쓰레기 수거장은 비바람과 고양이 등 동물로 인해 2차 오염이 발생하기 일쑤였고, 여름이면 음식물쓰레기 냄새가 심했다.

때문에 가림막이 있고, 악취 저감 장치가 설치되는 등 쓰레기 분리수거장 정비는 이용하는 주민들과 관리하는 경비원들의 숙원 사업이었던 것.

또한 비나 눈이 오면 미끄러웠던 단지의 출입구에 텅스텐 재질의 미끄럼방지 시설을 설치하고, 주차장부터 단지 곳곳의 가로등을 LED로 교체했다.

이 사업들은 한전의 ‘송변전설비 주변지역 지원 사업’에서 지원된 8500만 원으로 추진됐다. 또한 지난해 호반 2차 아파트는 912세대 전부가 한전 지원 사업으로 1년 동안 8500만 원의 전기료 감면 혜택을 받았다.

층간소음 분쟁이나 애견·주차 관련 등 입주민의 생활불편 민원은 관리사무소나 입주자대표회가 적극 조정에 나서는 등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가 유기적으로 협조한다.

특히 입주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기 위해 단지 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업무에 대해 철저히 그리고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인 / 터 / 뷰 이길우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대화와 소통으로 입주민과 관리원 모두가 만족하는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힘과 뜻을 모으겠습니다.”이길우 연향 호반리젠시빌 2차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사진)은 이를 위한 방법으로 대화와 소통을 강조한다.

그리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단지 뒷산 공원화 △단지 주출입구 교통단속 CCTV 설치 등의 주민 요구사항을 찾아냈다.

“단지 바로 뒤편 운동하기 좋은 산이 있지만, 정비가 잘되지 않아 일부만 이용하고 있다”는 이 회장은 “주민 모두 나아가 순천시민 모두가 산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공원화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또 “2차선인 아파트 주출입 도로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으로 인해 출퇴근시간 혼잡을 빚는 불편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교통단속 CCTV 설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이 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살기 좋은 공동체 형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 yurial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