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아파트탐방] 순천 남양휴튼 아파트

[아파트탐방] 순천 남양휴튼 아파트

by 운영자 2016.02.12

“우리 아파트가 더 재밌어졌어요”
2014년부터 작은도서관 중심
‘공동체활성화’프로그램 진행
북아트·클레이 등 아동 위주서
케이크 만들기로 가족참여 확산
상담치료 등 어르신참여 계획도


순천 조례동 남양휴튼 아파트는 가족들끼리만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아닌 ‘이웃’과 함께 하는 공간을 꿈꾼다. 2014년 아파트 내 작은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활성화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도 그 때문이다. 초반에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편성했지만 현재는 아동과 부모 등 가족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확대, 호응을 끌고 있다.
□ 주민 스스로 가꾼 ‘작은도서관’
2013년 남양휴튼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기존 입주자대표회의의 회의 공간으로 마련된 곳을 주민들을 위한 ‘작은도서관’으로 내놓았다.

도서관을 ‘꿈꾸는 작은도서관’이라 이름 짓고,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현재 도서관 내 비치된 책은 2000여 권. 도서관 내 책들은 모두 주민들이 기증해 채워졌다. 도서관은 주민 모두의 애정이 담긴 곳으로 변모했다.
□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봉사하며
아이들을 위한 주민 하나하나의 관심과 사랑은 2014년 도서관 활성화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남양휴튼 아파트는 아이들이 더 알차게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북아트와 아이클레이, 우드마커스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각 강좌마다 20여 명 남짓한 아이들이 참여했고, 강사들도 주민들의 재능기부와 외부강사를 고루 활용했다.

뿐만 아니라 아파트 내 중고등학생 등도 나섰다. 고학년 언니오빠들은 풀칠이 서툰 동생들을 돕거나 손 힘이 약한 아이들을 찾아 고무찰흙을 함께 만드는 등 봉사활동에 나서며, 우애를 다지고 봉사활동 시간을 알차게 채웠다.
□ 가족 모두가 함께‘하하호호’
남양휴튼 아파트는 지난해 가족이 참여하는 ‘케이크 만들기’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기존 아동 중심에서 가족 모두의 참여를 이끌어 가족간의 사랑을 돈독하게 하고, 나아가 다른 가족들과 어울리며 이웃간 정을 쌓았다.

아빠와 엄마, 자녀, 할머니와 할아버지, 손자 등 45가정 100여 명이 참여한 ‘케이크 만들기’는 가족의 생각을 모아 각 가족마다 개성있는 케이크를 만들어냈다. 한 가정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손자의 백일 케이크를 만들기도 하고, 또 다른 가정은 부모와 아동이 할아버지 생신에 직접 만든 케이크를 선물하기도 했다.
□“어르신 참여 프로그램 개발 목표”
남양휴튼 아파트는 올해 모든 세대가 고루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특히 참여가 저조한 어르신들의 참여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상담치료나 미술·음악치료 등 어르신들이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또한 재능 있는 주민들의 참여도 이끌 계획이다.
남양휴튼은 지난해 말 음악이나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내부 강사 모집 공고를 내고, 기타나 드럼, 도자기 굽기 등 지원자를 확보한 상태다.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 yurial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