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아파트 탐방 - 광양 매화주공아파트

아파트 탐방 - 광양 매화주공아파트

by 운영자 2016.02.26

“현관 문 여니 마음 문도 ‘활짝’열려요”

공동체활성화 역사<歷史> = 아파트의 역사<歷史>
시기별 단지 내 축제·행사 ‘다양’
‘어르신영화제’ 등 노년층 참여 유도
광양시·주공 등에 ‘우수아파트’수상


광양읍 매화주공아파트(이하 매화주공)의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아파트의 역사와 함께 한다.
2002년 임대·분양에 나선 매화주공아파트는 이듬해인 2003년부터 자치회·부녀회 등 자치단체를 꾸리고, 아파트 공동체 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추진했다.
시간이 지나며, 입주민들의 연령과 욕구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추가·변화 과정도 거쳤다.
이처럼 오랜 시간 동안 이어온 공동체 활성화 노력은 2016년 현재까지 진행형이다.

공동체 문화 활성화 ‘선두’

매화주공은 2003년 삭막한 아파트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들 간의 소통을 위한‘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성규 관리소장은 “그 무렵 전국적으로 ‘공동주택의 다양한 문제들을 공동체 회복으로 해결하자’는 생각들이 퍼지기 시작했다”며 “당시 주공에서도 이 점을 강조했고, 입주민들과 관리사무소 직원 등 모두 그 필요성을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주민 연령·욕구 맞춰 변화·발전

매화주공은 이를 위해 우선 시기에 맞는 행사·축제를 준비했다.

2월 설이 있는 달에는 단지 내 어르신에게 큰 절을 올리는 ‘위안잔치’를 열었고, 3.1절과 8.15광복절에는 ‘태극기 달기 운동’을, 가정의 달 5월에는 ‘주민 화합 노래자랑’을, 겨울이면 주민들과 성금을 모아 ‘불우이웃돕기’ 등을 함께했다.

이 일들은 대부분 아파트의 나이와 같은 숫자만큼 진행됐다.
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입주민들의 연령과 욕구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추가되기도 했다.입주 초반 젊은 층이 대다수였지만, 15년여가 지난 지금은 젊은 층과 중장년, 노년층이 고루 분포한다. 때문에 올해는 노년층들도 즐길 수 있는 ‘어르신 영화제’ 등을 준비하고 있다.

또 아파트 내 재활용 문제를 해결하고, 자원 순환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재활용 나눔장터’도 올해 처음 열 계획이다.

문화 프로그램으로 열렸던 요가·기타 강의 등은 주민 스스로 자발적이고 자생적으로 운영되도록 ‘동아리’ 조직을 추진하고 있다.

여름철 저수조 청소 시기에 맞춰 물 활용을 위해 단지 내 ‘물놀이장’을 준비하는 등 연령을 초월해 주민들이 고루 참여하고 소통하도록 할 예정이다.

세대 간 연결고리 역할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위아래 집들이 인사를 하고 얼굴을 익히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레 층간소음 문제들도 서로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는 주민들의 이야기가 종종 들립니다. 그때는 참 기뻐요.”이 소장은 “현관 문을 열면 마음의 문도 ‘활짝’ 열게 된다”고 강조한다.

매화주공은 다양한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광양시로부터 ‘최우수 아파트상’을, 대한주택공사로부터 ‘전국 우수관리 단지’로 선정되는 등 그 성과를 인정 받고 있다.

[순천광양교차로 / 최명희 기자 yurial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