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당 김광진 의원이 정부 여당의 테러방지법안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5시간 넘는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를 진행했다.김 의원은 23일 오후 7시 6분쯤 국회 본회의장에서 무제한 토론을 시작한지 5시간 30분이 지난 24일 새벽 0시 39분 발언을 모두 마쳤다. 이는 1964년 4월 20일 고 김대중 대통령이 동료의원인 김준연 의원의 구속동의안 통과를 막기 위해 5시간 19분간 발언한 것을 넘어선 분량으로 화제를 모았다.

김 의원은 이날 “이 법안이 통과되면 추후 금융계좌 추적과 감청을 영장 없이도 할 수 있다”며 “이 권한을 국정원에 줬을 때 누구를 어떻게 감시하는지 알 수 있는 아무런 방법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법안의 문제점을 설명했다.

김광진 의원의 5시간이 30분간 발언은 유튜브와 아프리카TV 등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네티즌들은 “생생한 민주주의 현장이다” “장하다” 등 응원 댓글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