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점검] 순천 청년정책 현주소① 정책 어디까지 왔나
[긴급점검] 순천 청년정책 현주소① 정책 어디까지 왔나
by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2018.07.09
▲ 순천청년센터 '꿈꾸는 청춘'이 지난달 5일 '생활문화센터 영동 1번지' 2층에 문을 열었다.
순천시 청년은 7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28만여 명)의 약 25%를 차지한다.
시는 청년들이 이곳에서 꿈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지난해 3월 그들과 함께 청년 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순천형 청년 희망정책 5개년 기본계획’을 마련해 발표했다.
그로부터 1년여가 지나 정책은 추진 2년차를 맞았고, 순천시는 새로운 선장을 맞이했다.
본지는 현 시점에서 순천 청년정책의 현주소를 진단해봄으로써 ‘청년이 돌아오는 순천’이 실현되는 그 날을 전망해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청년 참여·소통 활성화 … 문화예술 육성 중점
청년행정통계 ‘완료’·학자금 이자지원 ‘제외’
올해 4대 전략과제 41개 세부사업 추진
□ 글 싣는 순서
1. 정책 어디까지 왔나
2. 청년에게 듣는다
▶ 청년정책의 ‘태동’
순천형 청년희망정책의 시작은 행정이 아닌 ‘순천에서 잘 살고 싶은’ 지역 청년들의 목소리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지역의 많은 청년들이 안정적인 직업 등을 찾아 타지로 떠나는 가운데 ‘순천에서 잘 살고 싶은’ 청년들의 모임 ‘청순넷(청년순천 네트워크)’은 “청년 문제 전반을 다룬 정책이 필요하다”며 순천시에 청년정책 마련을 요구했다.
당시 ‘청년일자리 창출 촉진에 관한 조례안’을 추진 중이던 순천시는 이들의 의견에 공감했고 오픈테이블과 설문조사, 정책캠프 등을 통해 우선 청년들의 필요와 욕구를 파악했다. 이후 청년정책 업무 전담 조직을 신설했고, 2016년 9월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순천형청년희망정책 5개년 기본계획(2017~2021)’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순천형 청년희망정책 5개년 기본계획은 청년들이 평소에 느껴왔던 일상의 필요가 정책화 된 것으로 △일하자(일자리) △함께하자(참여소통) △같이놀자(생태문화) △잘살자(교육복지) 등 청년 삶 전반에 걸친 4대 전략과제에 43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 1년간 주요 발자취
순천시는 청년정책 원년인 지난해 청년들의 정책기반 및 네트워크 구성, 청년참여와 소통 활성화, 청년문화예술 육성을 핵심과제로 추진했다.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구성된 청년정책협의체 ‘청년통’이 4개 분과로 활동을 본격화했고,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의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한 ‘청년 도전지원 사업’ 10개 팀이 육성됐다.
또, 함께 노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청년문화누리단’과 ‘청년오지라퍼단’이 꾸려져 활동을 개시했다.
특히, 양질의 청년정책 개발에 기초가 될 ‘청년세대 행정통계 개발’ 사업은 완료, 종료된 상태다. 순천시는 지난해 호남지방통계청과 협약을 통해 인구·일자리 등 9개 분야, 117개 항목으로 구성한 청년통계를 전남 최초로 개발해 공표했다.
또한 청년문화기획자 양성 프로젝트로 운영된 ‘청년 힘!쎈 학교’를 통해 청년 24명이 도시재생 문화기획자로 거듭났다. 이들은 이후 협의체를 구성해 국비 공모사업에 지원, 선정돼 사업을 추진 중이다.
무엇보다 지난달에는 순천청년센터 ‘꿈꾸는 청춘’이 ‘생활문화센터 영동 1번지’ 2층에 개관했다. 이는 청년참여 확대 및 청년활동 관계망을 강화하는 거점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6개 사업, 변경·통합·제외
당초 수립된 43개 세부사업 가운데 6개 사업에는 변동사항이 생겼다.
‘청년정책 홍보 지원’ 사업은 본래 별도의 홈페이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순천시청 홈페이지와 연계한 청년센터 블로그를 개설, 운영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하나의 주거를 청년 3인이 거주할 경우 1세대 당 30만 원을 지원키로 한 ‘공유 살자리 지원’ 사업은 지원 방식 및 사업명 등을 변경해 올해부터 추진 중이다.
지원 방식은 순천 청년(만 19세~39세) 1인 가구 취업준비생(학생, 기혼자 제외)을 대상으로 청년이 납부한 월 임대료에서 개인별 최대 10만 원 이내로 지급하는 것으로, 명칭도 ‘순천청년 주거비 지원사업’으로 변경됐다.
각각 추진할 예정이었던 ‘순천형 마을기업 육성’, ‘마을기업 육성’ 등 2개 사업은 ‘마을기업 육성’이란 1개 사업으로 통합됐으며, ‘대학생 전입지원’ 사업은 인구정책 시책으로 별도 추진키로 했다.
또 ‘청년학자금 이자 지원’ 사업은 앞서 전남도에서 시행했던 것으로 현재는 일몰사업으로 정리됨에 따라 ‘사업 타당성이 없다’는 판단 하에 추진 사업에서 제외시켰다.
▶ 신규 20·계속 21개 추진
순천형 청년희망정책 5개년 기본계획 추진 2년차를 맞은 올해, 순천시는 청년이 체감하는 정책을 신규 사업으로 반영해 4대 전략과제 41개 세부사업을 확정했다. 올해 예산은 지난해 100억 원에서 50억 원이 늘어난 150억 원이다.
올해 신규 사업(2017년 계획했으나 추진 못한 사업 포함)은 총 20개로 △순천청년센터 개관 및 운영 △순천청년희망통장사업 △청년 주거비지원사업 △청년활동 포인트제 운영 △4차 산업혁명 선도 인재양성 △청년주간행사 추진 △청년 이색 올림픽 개최 등이 있다.
계속 사업(21개)은 △도시재생 챌린지숍 확대 운영 △창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 △순천대학로 활성화사업 △글로벌 웹툰 창작센터 구축 △청년 필독도서 확대 지원 △청년문화누리단 운영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진된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에 취임한 신임 시장님의 후보시절 공약사항 중에도 청년지원금 지급 등 청년과 관련된 정책들이 있다”며 “이에 대한 추진계획은 시장님과 현실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하반기까지 검토를 거친 뒤 내년 1월 추진을 목표로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순천시 청년은 7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28만여 명)의 약 25%를 차지한다.
시는 청년들이 이곳에서 꿈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지난해 3월 그들과 함께 청년 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순천형 청년 희망정책 5개년 기본계획’을 마련해 발표했다.
그로부터 1년여가 지나 정책은 추진 2년차를 맞았고, 순천시는 새로운 선장을 맞이했다.
본지는 현 시점에서 순천 청년정책의 현주소를 진단해봄으로써 ‘청년이 돌아오는 순천’이 실현되는 그 날을 전망해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청년 참여·소통 활성화 … 문화예술 육성 중점
청년행정통계 ‘완료’·학자금 이자지원 ‘제외’
올해 4대 전략과제 41개 세부사업 추진
□ 글 싣는 순서
1. 정책 어디까지 왔나
2. 청년에게 듣는다
▶ 청년정책의 ‘태동’
순천형 청년희망정책의 시작은 행정이 아닌 ‘순천에서 잘 살고 싶은’ 지역 청년들의 목소리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지역의 많은 청년들이 안정적인 직업 등을 찾아 타지로 떠나는 가운데 ‘순천에서 잘 살고 싶은’ 청년들의 모임 ‘청순넷(청년순천 네트워크)’은 “청년 문제 전반을 다룬 정책이 필요하다”며 순천시에 청년정책 마련을 요구했다.
당시 ‘청년일자리 창출 촉진에 관한 조례안’을 추진 중이던 순천시는 이들의 의견에 공감했고 오픈테이블과 설문조사, 정책캠프 등을 통해 우선 청년들의 필요와 욕구를 파악했다. 이후 청년정책 업무 전담 조직을 신설했고, 2016년 9월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순천형청년희망정책 5개년 기본계획(2017~2021)’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순천형 청년희망정책 5개년 기본계획은 청년들이 평소에 느껴왔던 일상의 필요가 정책화 된 것으로 △일하자(일자리) △함께하자(참여소통) △같이놀자(생태문화) △잘살자(교육복지) 등 청년 삶 전반에 걸친 4대 전략과제에 43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 1년간 주요 발자취
순천시는 청년정책 원년인 지난해 청년들의 정책기반 및 네트워크 구성, 청년참여와 소통 활성화, 청년문화예술 육성을 핵심과제로 추진했다.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구성된 청년정책협의체 ‘청년통’이 4개 분과로 활동을 본격화했고,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의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한 ‘청년 도전지원 사업’ 10개 팀이 육성됐다.
또, 함께 노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청년문화누리단’과 ‘청년오지라퍼단’이 꾸려져 활동을 개시했다.
특히, 양질의 청년정책 개발에 기초가 될 ‘청년세대 행정통계 개발’ 사업은 완료, 종료된 상태다. 순천시는 지난해 호남지방통계청과 협약을 통해 인구·일자리 등 9개 분야, 117개 항목으로 구성한 청년통계를 전남 최초로 개발해 공표했다.
또한 청년문화기획자 양성 프로젝트로 운영된 ‘청년 힘!쎈 학교’를 통해 청년 24명이 도시재생 문화기획자로 거듭났다. 이들은 이후 협의체를 구성해 국비 공모사업에 지원, 선정돼 사업을 추진 중이다.
무엇보다 지난달에는 순천청년센터 ‘꿈꾸는 청춘’이 ‘생활문화센터 영동 1번지’ 2층에 개관했다. 이는 청년참여 확대 및 청년활동 관계망을 강화하는 거점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6개 사업, 변경·통합·제외
당초 수립된 43개 세부사업 가운데 6개 사업에는 변동사항이 생겼다.
‘청년정책 홍보 지원’ 사업은 본래 별도의 홈페이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순천시청 홈페이지와 연계한 청년센터 블로그를 개설, 운영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하나의 주거를 청년 3인이 거주할 경우 1세대 당 30만 원을 지원키로 한 ‘공유 살자리 지원’ 사업은 지원 방식 및 사업명 등을 변경해 올해부터 추진 중이다.
지원 방식은 순천 청년(만 19세~39세) 1인 가구 취업준비생(학생, 기혼자 제외)을 대상으로 청년이 납부한 월 임대료에서 개인별 최대 10만 원 이내로 지급하는 것으로, 명칭도 ‘순천청년 주거비 지원사업’으로 변경됐다.
각각 추진할 예정이었던 ‘순천형 마을기업 육성’, ‘마을기업 육성’ 등 2개 사업은 ‘마을기업 육성’이란 1개 사업으로 통합됐으며, ‘대학생 전입지원’ 사업은 인구정책 시책으로 별도 추진키로 했다.
또 ‘청년학자금 이자 지원’ 사업은 앞서 전남도에서 시행했던 것으로 현재는 일몰사업으로 정리됨에 따라 ‘사업 타당성이 없다’는 판단 하에 추진 사업에서 제외시켰다.
▶ 신규 20·계속 21개 추진
순천형 청년희망정책 5개년 기본계획 추진 2년차를 맞은 올해, 순천시는 청년이 체감하는 정책을 신규 사업으로 반영해 4대 전략과제 41개 세부사업을 확정했다. 올해 예산은 지난해 100억 원에서 50억 원이 늘어난 150억 원이다.
올해 신규 사업(2017년 계획했으나 추진 못한 사업 포함)은 총 20개로 △순천청년센터 개관 및 운영 △순천청년희망통장사업 △청년 주거비지원사업 △청년활동 포인트제 운영 △4차 산업혁명 선도 인재양성 △청년주간행사 추진 △청년 이색 올림픽 개최 등이 있다.
계속 사업(21개)은 △도시재생 챌린지숍 확대 운영 △창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 △순천대학로 활성화사업 △글로벌 웹툰 창작센터 구축 △청년 필독도서 확대 지원 △청년문화누리단 운영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진된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에 취임한 신임 시장님의 후보시절 공약사항 중에도 청년지원금 지급 등 청년과 관련된 정책들이 있다”며 “이에 대한 추진계획은 시장님과 현실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하반기까지 검토를 거친 뒤 내년 1월 추진을 목표로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