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①순천시테니스협회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①순천시테니스협회

by 이보람 기자 shr5525@hanmail.net 2018.08.06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테니스로 함께’
창단 26년 ... 1000여 명에 건강·즐거움 선사
오늘날은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해진 100세 시대. 이에 발맞춰 ‘생활체육’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본지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사람들과 함께 운동하며, 삶을 더욱 풍요롭게 가꿔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봄으로써 ‘건강과 활력이 넘치는 순천시’ 조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연두색 공을 라켓으로 팡팡 쳐내며 상대가 받아치기 힘든 곳에 절묘하게 꽂아 넣는 재미.
여기에 빠지기 시작하면 헤어나기가 어려운 것이 바로 ‘테니스’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테니스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기쁨의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이 있다.
바로, 1992년 창단해 올해로 26주년을 맞이한 순천시테니스협회(회장 임현호)다.

2년 전 순천시체육회와 순천생활체육회의 통합으로 이곳 역시 엘리트 선수와 생활체육 동호인이 함께 하는 단체가 됐다.

산하에는 17개의 동호인 클럽(남 15개, 여 2개)이 있으며, 이를 통해 1000여 명이 테니스로 우의를 다지며 건강도 챙기고 있다.

각 클럽은 40~5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협회에서 진행한 ‘어린이를 위한 매직테니스 교실’ 등으로 갓 입문한 어린아이부터 8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테니스를 즐기고 있다.

부드러운 공을 이용해 네트를 사이에 두고 하는 운동인 만큼 부상의 위험이 적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이런 점에서 가족이 함께 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다만, 입문자가 어느 정도 게임이 가능한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돼 진입장벽은 다소 높은 편이다.

대신에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이곳 협회만 해도 15년 이상 경력의 동호인이 평균이며 40년 이상의 경력을 자랑하는 이도 있다. 이처럼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만큼 회원들 간 유대감 또한 깊다.
순천시테니스협회의 시계는 연중 바쁘게 돌아간다.

전국 최우수대회상 3회 수상(2004년, 2014년, 2016년)을 자랑하는 ‘순천만국가정원배 전국남·여테니스대회’(구 순천시장기 전국테니스대회)를 비롯해 순천시의회의장배, 순천시장기 등 대회 개최와 함께 타 지역·단체의 대회 출전 준비 때문이다.

특히, 야외활동이 어려워 대회가 열리지 않는 시기인 한여름과 겨울철에도 동호인들의 운동에 대한 동기 부여를 위해 ‘순천시동계오픈테니스대회’와 ‘순천시하계오픈테니스대회’를 전국 최초로 개최, 16년째 이어오고 있다.

협회는 올해 남아있는 대회 중에서 ‘순천만오픈 실업테니스대회’와 ‘순천·광양 교차로배 테니스대회’ 준비에 특히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순천시테니스협회는 매년 연말 ‘순천시테니스인의 밤’을 개최하고 있으며, 이 자리에서 우수회원에 대한 시상과 더불어 회원들이 모은 성금 200만 원씩을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하며 5년째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테니스로 순천 발전 기여”
테니스 선수 출신으로, 인생의 대부분의 시간을 테니스와 함께 했다는 임현호(51·사진) 회장은 테니스의 장점으로 ‘유산소와 무산소 운동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점’,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종목인 만큼 사회성과 단합심을 기를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임 회장은 “지난해 전국 최대 규모의 실내테니스장이 준공되는 등 순천은 테니스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며 “그만큼 많은 테니스 동호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지역의 테니스 인구가 더욱 늘어나고, 지금처럼 테니스협회가 화합하길 바란다”면서 “전국의 테니스 동호인들에게 순천을 적극 홍보하고, 전지훈련 유치 등을 통해 지역 발전에도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