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부풀어 오르는 201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앞으로 설날이 지나고 입춘이 되면 비로소 신묘년(辛卯年 ),

토끼해가 시작됩니다. 토끼는 작고 귀여운 이미지의 깡충깡충 뛰어다니는 부지런한 동물입니다. 그런 토끼처럼, 새해에는 순천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며 아기자기한 행복이 주렁주렁 열리기를 축원합니다. 자랑스러운 순천시민, 그리고 교차로신문 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해 우리는 큰 충격과 많은 혼란을 겪었습니다.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에 따른 국민의 아픔은 지금도 치유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계 7위의 수출대국이며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국가의 이미지에 비추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이 빈발(頻發)했습니다. ‘대포폰’의 등장, 민간인 사찰(査察), 국가 예산 날치기 통과 등이 그것입니다.

이에 따라 서민의 삶이 더 피폐해졌고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있는 4대강 사업 때문에 삼천리금수강산이 파헤쳐져 황폐해졌습니다.

새해에는 그런 일이 없도록 우리 함께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순천시민, 교차로 신문 가족 여러분! 순천에는 천혜의 자연 정원인 순천만이라는 보물이 있습니다.

순천만은 이제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서 손색이 없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시민 모두가 주인이 되어 잘 가꾸고 소중하게 보존해 온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더 지극한 정성이 필요합니다. 개발 논리에 밀려 우리의 소중한 환경이 파괴되고 자연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희망찬 새해입니다. 그러나 희망의 결실은 거저 얻을 수 없습니다. 씨앗을 애써 뿌리는 정성과 땀 흘려 가꾸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희망의 결실이 풍성할 미래를 위해 올해도 변함없이 애써 주십시오.

우리 스스로 가꾼 희망의 씨앗만이 우리의 발전과 행복을 잉태할 수 있습니다. 더 값진 결실을 위해 우리의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읍시다. 저도 그 일에 온 정성을 다 기울이겠습니다.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과 교차로 신문 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