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국회의원 후보 릴레이 인터뷰 4 - 무소속 허신행 (기호 10번)

국회의원 후보 릴레이 인터뷰 4 - 무소속 허신행 (기호 10번)

by 운영자 2011.04.21

“다년간의 연구와 경험,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 위해 쏟아 붓겠습니다”
큰 강은 작은 지류들이 모여 이루어짐 같이 우리 고장 순천이 발전하면 한국이 발전하게 됩니다. 그 동안의 연구 인생을 살면서 국내외에서 취득한 노하우를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하여 쏟아 붓겠습니다. 그리고 국제적인 농업전문가로서 우리 농촌을 유럽 선진농업국가들처럼 전원농촌을 건설하여 도농간 소득 격차 없는 살기 좋은 농촌을 확실히 건설할 자신이 있습니다.

1. 어린 시절, 학창 시절에 대해 얘기해 달라.

6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9살 때 어머니가 재혼을 하셨어요. 그래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할머니 손에서 자랐습니다. 중학교 때부터서는 학비를 벌어서 다녀야 했어요. 부모 없는 고생을 많이 한 셈이지요.

그런데 외할머니께서 늘, 귀가 아프도록 ‘어려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셨어요. 그때는 그 말씀이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크면서 알게 됐어요. 부모님의 부재가 저를 고생하기도 했지만 그것이 또 저를 더 강하게 했다고 믿습니다.
2. 많은 사람들을 만날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유권자가 있나.

시장 바닥에서 물건을 파는 할머니들을 만났습니다. ‘잘 모시겠습니다’ 하며 손을 잡고 인사를 드리는데, 대번에 “바르게 하세요” “정직하게 하세요” 일갈을 하시더라고요. 그 후로는 제가 먼저 ‘바르게 하겠습니다’ 인사를 드리지요.

그러면서 제가 느꼈습니다. ‘아, 이분들이 바로 스승이구나’ 하고요. 혹 살며 어떤 일에 유혹을 받거나 어려울 때는 꼭 그 말씀을 생각하겠다 다짐했습니다.

3. 농림부 장관을 역임했기에 FTA 문제를 묻지 않을 수 없다. FTA에 대한 생각은?

FTA는 단순한 무역 자유화만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유무역지대를 향한 각국들의 시도는 자본주의 산업사회 이후의 새로운 문명사회로 가는 거대한 변화의 길에 해당되는 역사적인 움직임 중 하나입니다.

FTA는 이처럼 인류 역사상 거역할 수 없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경제 분야의 자유 물결 가운데 하나입니다.

문제는 우리 지도자들과 국민 모두가 어떻게 대비해 가느냐에 따라서 FTA를 국가 발전의 추진력으로 삼을 수도 있고, FTA에 대한 충분한 이해나 대비 없이 찬반론에 휩쓸려 국론을 분열시키면 FTA는 우리 경제에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먼저 FTA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충분히 알아야 하고 이에 대해 국론을 통일시켜 국가와 국민들의 에너지를 한 곳으로 모을 수 있게 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런 분야에서 가장 잘 적응해나간 나라가 바로 뉴질랜드입니다. 뉴질랜드는 여야를 막론하고 해를 거듭해가면서 토론에 토론을 거듭하여 국론을 통일시켰고,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 자유무역을 실현시켰습니다. 우리나라도 뉴질랜드 같은 나라의 값진 경험을 벤치마킹하여 FTA를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4. 농업과 경제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으로도 일했는데, 농촌과 경제 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다. 순천과 한국 농업 경제 발전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저는 학창시절부터 잘 사는 농촌을 꿈꿨습니다. 서울대학교를 다닐 때도 은사님들을 수행해 농촌을 수시로 찾았습니다. 또 학창시절부터 미래 잘 사는 농촌을 염려하며 언젠가는 농촌발전을 위해 일해야겠다는 각오를 했습니다.

저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27년간 연구하며, 원장을 하다가 농수부장관으로 부임해 우리나라 전체 농업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농업을 천시한 나라치고 잘 사는 나라가 없습니다. 한국농업도 국가 전체 경제와 연계하여 소홀함이 없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야 할 것입니다.

농촌도 재개발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돈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각 마을별 특성을 살려주는 겁니다. 예를 들면 순천의 월등의 복숭아가 유명하잖아요?

그것을 더 극대화시키는 겁니다. 월등 전체를 농장화하면 특색있는 아름다운 과수고을이 됩니다. 여기에서 축제도 하고 과일을 가공, 브랜드화하면 저절로 농촌이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또한 농촌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 2009년 순천대학교 약학대학 설립 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순천대 약대 유치를 이뤄냈다. 유치전이 치열해 쉽지 않았을 걸로 안다. 순천대에 약학대학이 있어야 할 까닭, 약학대학의 파급효과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물론 여러 학교에서 서로 약학대학을 유치하고자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그 어려움을 뚫고 약대 유치를 이뤄낸 것은 총 동문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추진위원장의 그 동안 정성들여 쌓아놓은 소중한 다수의 중앙 인맥들의 협조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순천은 광양과 여수를 배후도시로 가지고 있으면서 약학대학이 없는 곳이어서 교육도시인 순천에 약학대학을 유치해야겠다는 여론과 이를 통해 순천 지역 보건의료 서비스에 크나큰 파급효과가 있을 것을 확신합니다.
6. 이번 민주당 무공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또한 무공천 입장을 밝히고서도 민주당 대표나 전남도, 순천시 의원들이 특정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찾거나, 지지선언을 하기도 했는데.

‘야권연합’이라는 미명 아래 민주당 지도부가 순천보궐선거에 ‘무 공천’을 한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행위입니다. 또 ‘인물과 비전 제시’라는 민주주의 공당의 기본 정신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행위이고, 절대적인 민주당 우위 지역에 무공천은 의미를 잃었습니다.

민주당 대표나 시도의원들의 특정 후보 지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현명한 순천 유권자들이 신선한 표로 판단할 것이라고 여깁니다.

7. 이번 선거는 누가 당선될지 참 예측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대다수다. 다른 후보들에 맞서는 전략이 있는지.

다른 후보들의 공약에 대해서는 솔직히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다른 후보들이 어떻게 하는 지도 관심이 없습니다.

한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되려면 자신의 소신 있고 꼭 실천할 수 있는 확실한 공약이 이 정립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국내외 석학들과 준비한 비장한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일본의 기업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내에 유치하는 것입니다. 일본 열도를 강타한 대지진과 원전 폭발로 인해 일본의 자동차, 전기, 전자,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금속 등 많은 피해를 본 업체들은 조업 중단 상태에 놓였습니다.

이런 기업들을 순천시와 협력해 동북아 물류중심도시로 급성장하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내, 특히 순천지역의 산업단지와 배후단지를 확대 유치한다면 순천을 50만명의 글로벌 도시로 도약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8. 순천 정원박람회가 2년 앞으로 다가왔다. 생각해둔 성공 개최 방안이 있나. 성공 개최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일이 약 2년 남짓 남았습니다. 특히 박람회 개최까지는 마지막 예산 102억원을 확보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 동안 논란이 심했던 순천 국제정원박람회는 어차피 개최될 수밖에 없어요. 저는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지만 간과해서는 안 될 또 하나 중요한 사안은 바로 ‘행사 후 어떻게 관리 보존해 자원화할 것인가’입니다.

대부분의 행사들이 큰 비용을 들인 후 애물단지가 되는데, 정원박람회는 이런 오류가 없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보존 가능한 조경수들을 식재하고 이를 관광 자원화해 수익을 올리는 항구적인 관리를 할 것이며, 이에 필요한 예산도 확보해 정원을 순천시의 명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유산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9. 2009년 광양만권도시통합 문제가 거의 결정될 듯 보였다가 무산됐다. 도시 통합에 관한 의견은?

이 프로젝트는 해당 지역 자치단체장들의 자기 지역 챙기기를 떠나, 거시적인 안목으로 빠른 시일 내에 통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을 중심축으로 해 통합을 통해 광역경제권을 이룸으로써 살기 좋은 광역도시를 만들기를 소망합니다.

제가 국회에 진출해 각 자치단체장들을 설득하고, 주민 여론조사 등을 통해 광양만권도시통합을 꼭 이루어 보겠습니다.

10. 이것만은 반드시 해내겠다, 순천뿐만 아니라 온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서 꼭 해내야겠다는 공약이 있다면?

물론 큰 강은 작은 지류들이 모여 이루어짐 같이 우리 고장 순천이 발전하면 한국이 발전하게 됩니다. 그 동안의 연구 인생을 살면서 국내외에서 취득한 노하우를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하여 쏟아 붓겠습니다.

그리고 국제적인 농업전문가로서 우리 농촌을 유럽 선진농업국가들처럼 전원농촌을 건설하여 도농간 소득 격차 없는 살기 좋은 농촌을 확실히 건설할 자신이 있습니다.

11. 가족들을 소개해달라.

아내는 하늘이 맺어준 천생배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칠십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집념파입니다.

아내와는 2남 1녀를 두고 있습니다. 큰아들은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끝내고 현지의 연구소에서 연구하고 있으며, 둘째 아들도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공부 중입니다. 딸도 미국에서 오빠들 따라 열심히 학문 탐구에 전력하고 있습니다.

[교차로신문사 최명희 기자 / cmh@sgse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