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2012 설 특집] 순천 뿌리깊은나무박물관ㆍ광양 역사문화관 둘러보기

[2012 설 특집] 순천 뿌리깊은나무박물관ㆍ광양 역사문화관 둘러보기

by 운영자 2012.01.20

설날, 우리 고장 역사 배워볼까”

오늘 퇴근 후부터는 설 연휴가 시작된다. 이번 연휴는 원래 쉬는 토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하면 월요일과 화요일 단 이틀뿐이다.

참 ‘감질나는’ 휴일이다. 하지만 아쉬워한다고 연휴가 늘어나는 일은 절대 없다. 아쉬워만 말고 연휴를 즐길 방법을 찾아보자.

이번 설은 우리 고장의 역사와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공부해보는 건 어떨까. 순천뿌리깊은박물관에 가면 우리나라의 역사를, 광양역사문화원에서는 광양의 역사를 배울 수 있다. 춥다고 방안에만 있지 말고 가까운 박물관으로 역사 여행 나서자. <편집자 주>

■ 유물로 역사 공부


순천 낙안 ‘뿌리깊은나무박물관’
낙안에 가면 꼭 봐야 할 것이 또 하나 생겼다.

바로 뿌리깊은나무박물관. 지난해 11월 순천 낙안읍성 내에 ‘뿌리깊은나무박물관’이 개관했다.

한국잡지사에 길이 남을 획을 그었다고 평가되는 1970년대에 창간된 ‘뿌리깊은나무’ 창간자 고(故) 한창기 선생의 소장 민속 작품이 전시된 이곳은 한창기 선생의 혼이 담긴 곳.

뿌리깊은나무박물관은 연면적 1736㎡에 박물관 1동과 한옥 8동으로 건립됐으며 고 한창기 선생이 살아생전 모아둔 6500여점의 유물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약 800여점을 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은 토기류, 기와류, 옹기류, 불교제례의식에 쓰인 금고와 바라, 은으로 만들어진 은제유개병 등이, 조선시대부터 쓰였던 민속품들과, 백자, 청자, 김홍도의 낙관이 있는 창해 낭구도 작품이 있으며,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정순왕후의 장례식을 담은 국장행렬도인 ‘정순왕후국장반차도’가 전시돼 있다.

특히, 기획전시실에는 조선시대 선조 임금이 직접 쓴 글씨와 삼국지 옥련몽 등 한글소설과 조선후기 인쇄술을 살펴볼 수 있는 한글목판 등이 눈길을 끈다.

한편 한창기 선생은 보성군 벌교 출생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출판계로 진출해 1976년 한국 잡지사에 큰 획을 그은 ‘뿌리깊은나무’를 발행하는 등 한국잡지 문화를 선도했다.

■ 광양의 역사 배우는



광양읍 ‘광양 역사문화관’
광양역사문화관이 지난해 2월 개관했다, 광양읍 옛 광양군청 자리에 들어선 광양역사문화관은 이름처럼 광양의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곳.

광양역사문화관은 등록문화재 제444호로 지정된 옛 광양군청(옛 광양읍 청사) 시설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모두 6억여원을 들여 상설 전시실 296㎡와 기획전시실 66㎡ 등 전시실만 362㎡ 규모로 꾸며졌다.

이곳은 광양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졌는데, 광양의 시대별 모습과 역사적 유적지들을 상세한 설명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광양 역사문화관에는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국보 103호인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복제품과 산성문화, 불교문화, 격동기, 역사인물 등 15개 주제로 나눠 전시되고 있다.

특히 전시장 내에는 광양의 비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관람객들이 마치 광양 곳곳을 다녀온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이렇게 찍은 사진은 이메일로 전송해준다.

한편 광양역사문화관이 들어선 건물은 옛 광양읍사무소로 문화재청이 2009년 근대문화유산으로 최종 확정했다.

일제강점기의 전형적인 관공서 모습을 나타내고 있고, 지난 70여 년간 광양의 행정중심지로서 역사적 장소를 보존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건물이라는 점, 역사적ㆍ장소적 상징성 등을 등록 사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