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연속기획-집중분석] 학교폭력 사라지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연속기획-집중분석] 학교폭력 사라지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by 운영자 2012.02.27

⑶ 순천경찰서

경찰서장이 팀장으로 ‘학교폭력 근절 T/F팀ㆍ안전 드림팀’ 구성
학교마다 경찰관 전담 배치 … 일진회 해체 총력

순천경찰서는 순천시와 순천교육지원청을 비롯 보호관찰소, 경찰발전위원회, 생활안전협의회, 자율방범연합회, 보안협력위원회, 녹색어머니회, 전의경어머니회 등 유관기관 및 협력단체와 함께 학교폭력대책협의회를 구성했다.

우선 순천경찰서는 학교폭력의 정점에는 불량서클인 ‘일진회’가 주도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지난 1월 19일부터 4월 30일까지 특별 단속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동안 강력단속 또는 해체하겠다고 선언했다.

경찰은 이들 단체가 신학기를 맞아 기승을 부릴 것으로 판단하고, 도심 인근 공원, 놀이터, 야산이나 공터 등 우범지대 순찰을 강화해 불량행위 적발시 형사처벌 등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경찰력을 대폭 보강했다.

또한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T/F(Tasks Force, 특별조사단)팀도 구성했다. T/F팀은 경찰서장을 팀장으로 하고 형사ㆍ경무ㆍ정보ㆍ생활안전과장 등 14명으로 구성해, 매주 1회씩 서장 주재 아래 정기회의를 갖고 각 부서의 기능별 역량을 모아 학교폭력을 체계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을 펼쳐가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학교폭력 안전 드림팀(팀장 경찰서장)’을 구성해 학교폭력 발생 또는 신고를 접수할 경우, 경찰서장이 직접 수사를 지휘해 사건을 선도대상과 처벌대상으로 분류하는 맞춤형 수사로 신속하게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경찰관 112명을 학교담당경찰관으로 지정하고 중ㆍ고교에 형사 1명 지역경찰 1명, 초등교는 지역경찰 1명씩 고정 배치해 놓고 있다.

이밖에 사전 예방 대책으로는 경찰관을 범죄 예방 강사로 편성해 학교폭력의 심각성과 경각심을 일깨우고, 학교 폭력 관련 퀴즈게임인 ‘범죄예방골든벨’을 운영해 우승자에게는 상품권을 지급하는 등 범죄 예방 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학교폭력 신고전화 ‘117’ 및 인터넷 ‘안전 Dream’ 운영을 비롯 초(40개)ㆍ중(21개)ㆍ고(15개)교 등에 학교폭력 관련 목소리함을 교내 76개와 학교 통학로 등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장소에 36개를 설치해 피해 학생들이 현장에서 손쉽게 목격자 신고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순천경찰서 장종석 생활안전과장은 “학교와 학부모, 행정기관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해 학교폭력을 반드시 뿌리뽑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어느 때보다 기대가 높다.

〈종합의견〉
학교폭력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 대구지역 학생자살 사건이 터지면서 국무총리가 나서 폭력근절대책을 발표하는 등 행정과 교육기관, 경찰이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갖추고 학교폭력 대책 마련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수없이 내놓은 예방과 근절 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내느냐가 관건이다. 각 기관에서 내놓은 각종 대책이 장밋빛 청사진으로 포장돼 용두사미가 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본지에서는 각 기관에서 내놓은 대책이 얼마나 성과를 냈는지 연말쯤 평가해 그 효과를 기획보도를 통해 다시 한번 집중 조명할 방침이다.

사진설명- 최근 순천시와 교육지원청, 경찰서가 공동으로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한 협력에 나선 가운데, 순천 금당파출소 경찰관들이 학교폭력 근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교차로신문사 / 최명희 기자 chokkk@par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