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연속기획] - 광양만권 배후단지 신대지구 ‘논란’ 왜? ②

[연속기획] - 광양만권 배후단지 신대지구 ‘논란’ 왜? ②

by 운영자 2013.03.20

시행사, 설계변경 9차례 … 개발 이익금 수백억
공공시설·녹지 줄고, 상업용지는 늘어
외국인 주거 단지 없애 … 개발 목적에 어긋나

▲사진설명- 지난 15일, 신대특위가 신대지구 개발 시행사 관계자들에게
9차례 설계변경을 하게 된 배경을 묻고 있다.
글싣는 순서
1. 신대지구 기반시설 부실공사‘논란’
2. 설계변경 9차례 … 개발 이익금 수백억
3. 신대지구 공공시설물 인수 어떻게 되나

광양만권 배후도시인 신대지구의 잦은 설계변경이 도마에 올랐다.
순천시의회 신대특위는 신대지구 개발 시행사가 총 9차례의 실시계획 변경 등을 통해 수백억 원대의 개발 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지난 15일, 신대특위는 행정사무조사를 통해 시행사 관계자들에게 “광양만권 배후도시인 신대지구가 외국인 투자촉진과 주거를 위한 당초 개발 목적을 벗어나 중흥랜드로 건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설계변경을 통한 공공시설부지와 공원이 줄어들고, 반대로 상업용지는 늘려 수백억원대의 막대한 개발 이익금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신대지구는 2008년 3월 착공 당시보다 공공시설부지는 2645㎡가 줄고 수변공원 1656㎡, 어린이공원 4874㎡ 등 공원부지 6530㎡가 축소됐다. 완충녹지 7037㎡, 연결녹지 5943㎡ 등 녹지 1만2980㎡도 대폭 감소했다.

반면, 상업용지가 5만409㎡에서 6만4081㎡로 1만3672㎡나 늘고 근린생활시설용지도 3221㎡가 증가했다.
늘어난 상업·근린시설용지의 분양가는 200~300억 원대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특히 입점 논란이 일고 있는 코스트코 부지도 당초 절반은 공공부지였으나, 설계변경을 전체가 상업부지로 변경됐다.
조사특위는 용도를 9차례에 거친 설계변경으로 발생한 이익이 개발업자에게 돌아갔다며 순천시와 광양경제청이 시공사인 중흥건설에 특혜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신대지구에 외국인 전용주거단지로 개발하려던 3만5232㎡ 부지도 없애 당초 개발 목적과 다르게 조성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공사인 중흥건설과 순천시가 맺은 협약서에서 시공사 측이 신대지구 내 유보지 2만7961㎡를 순천시에 무상으로 양도하기로 했으나 순천시는 수백억 원대에 이르는 이 땅을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행사 측은 “신대지구 개발하는 과정에서 더 나은 정주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변경하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초등학교가 추가로 생겨 다른 기반 시설인 도로, 방음벽 설치 등의 비용이 추가됐다며 특혜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교차로신문사 김회진 기자 / kimhj0031@hanmail.net ]